경제
“맛좋고 값도 싸서…” 지난해 수입맥주 평균 6병 마셔
입력 2015-08-19 10:24 

성인이 지난 한 해 마신 수입맥주가 6병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청이 19일 발표한 ‘최근 3년간 맥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맥주의 총 양은 1억2000만 리더이다. 500ml를 1병으로 환산하고 20세 이상 내국인 4100만명을 성인으로 가정했을 시 성인 1인당 연간 5.8병의 수입맥주를 마신 것이 된다.
특히 최근 3년 사이 수입맥주가 급증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맥주 수입액은 지난 3년 간 연평균 23.2%의 증가율을 보여 지난해 총 11억1686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도 1~7월 간 맥주 수입액이 7억7610억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대비 23.7%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맥주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일본산이 29.7%로 1위였고 그 뒤를 독일(13.0%), 네덜란드(12.6%)가 이었다. 관세청은 독일산 맥주는 최근 3년간 수입이 연평균 57.8%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청은 아일랜드산 에일맥주 등이 최근 선호되면서 점유율을 가파르게 올리고 있다”며 일본산이 여전히 1등이긴 하지만 선호도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다.
수입맥주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수입맥주 가격이 국내맥주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싸졌기 때문이다.
2012년에는 수입산 맥주의 가격이 국내산 맥주 수출가격의 1.3배에 달할정도로 비쌌으나 올해 들어서는 그 격차가 1.06배로 하락했다. 관세청은 일본산과 중국산의 수입비중이 감소하면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산과 중국산의 수입가격이 인하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산은 최근 3년 간 수입가격이 13.7%나 감소했다.
한편 한류 등의 영향으로 맥주 수출도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년 간 맥주 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3.9%를 기록했고 지난해 맥주 수출 총액은 7억3181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 맥주 수출액은 4억6319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국산 맥주의 44.4%가 홍콩으로 수출돼 홍콩이 최대 수출국이 됐다. 그 뒤를 중국(19.3%), 이라크(6.1%)가 이었다. 관세청은 홍콩과 중국에서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산 프리미엄 라거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또한 이라크는 순하고 부드러운 한국 맥주가 현지 주민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무역거래가 활발한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한국 맥주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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