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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완벽 복귀’ 이승엽 “생일 노래에 마음 찡했다”
입력 2015-08-18 22:16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이승엽(39, 삼성)이 복귀전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복귀와 함께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 준 팬들을 향한 고마움에 마음이 찡한 하루기도 했다.
이승엽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 12-2 대승을 이끌었다.
열흘만의 복귀였지만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앞서 이승엽은 오른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이날 엔트리에 복귀했다. 이어 곧바로 선발로 나서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특히 8월18일은 이승엽의 생일. 자신의 탄생일을 자축하는 듯한 맹타였다. 타율도 어느덧 3할4푼6리(379타수 131안타)까지 끌어올렸다.
1999년과 2002년 자신이 기록한 개인 종전 최고 타율인 3할2푼3리를 훌쩍 뛰어넘는 페이스. 후반기 17경기서 30안타를 쓸어 담는 눈부신 질주다.
경기 종료 후 이승엽은 복귀 첫 경기이기 때문에 안타 1개만 치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3안타는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다”라며 운이 따랐고 코스도 좋았던 것 같다”며 겸손한 복귀전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준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느꼈다. 이승엽은 출루한 이후 진루해서 3루에 갔을 때 관중석에서 생일축하 노래가 나오는 것을 들었는데, 그 순간 마음이 찡했다”면서 예전에는 없던 모습인데 이제 프로야구 관중들도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 김재걸 코치님이 손을 한 번 들어주라고 했는데 경기 중이라 타이밍을 놓쳐 손을 들지 못했다”며 고마운 마음과 함께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함께 내비쳤다.
이날 구자욱이 사구로 교체되면서 이승엽은 시즌 첫 1루수 수비도 소화했다. 이승엽은 오늘 첫 1루 수비였는데 사실 많이 긴장했다. 타구가 앞으로 오는데 놓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사히 1루수 수비를 마친 소감도 전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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