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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디돋보기] 반가운 이들의 신보, 그 안에서 보여준 음악적 변화
입력 2015-08-18 14:46 
[MBN스타 남우정 기자] 반가운 이들이 신보를 들고 돌아왔다. 오랜만에 발표하는 앨범답게 외적으로, 음악적으로도 변화를 맞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반갑다.

 포니 ‘아이 돈트 원트 투 오픈 더 윈도우 투 더 아웃사이드 월드(I Dont Want To Open The Window To The Outside World)

2012년 EP 발매 후 휴지기에 들어갔던 포니가 3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했다. 긴 휴식만큼 포니에겐 내, 외부적으로 의미 있는 두 개의 큰 변화가 생겼다.

일단 소속이 바뀌었다. 올해 5월 미국의 인디레이블 트리머신레코드(Tree machine records)와 앨범 계약을 체결하면서 포니의 이번 앨범은 미국의 레이블을 통해서 유통된다.

또 내부에서도 사운드 변화를 맞았다. 기존에 포니가 해오던 음악이나 최근 인디신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일렉트로닉 록과는 거리가 먼 장르로 악기 개별의 사운드를 강조했다.

EE의 ‘겅덩송(‘(g)(u)(n)(g)(d)(u)(n)(g)(s)(o)(n)(g))

이윤정, 이현주 부부로 결성된 EE가 싱글 앨범을 발매했다. 하지만 기존의 곡과는 완전 다르다. 프로젝트성 앨범으로 실험적이라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실제로 아이의 부모이기도 한 두 사람은 미취학 아동들과 부모들을 집중조명하고 부정적 영향들 주고 있는 콘텐츠를 둘러보고 개선방안을 연구, 제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업물인 ‘겅덩송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엉덩이, 방구등의 어휘를 사용했다. 심플한 리듬과 신나는 멜로디 따라하기 쉬운 동작과 노랫말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다.

로맨틱펀치의 ‘파이트 클럽

인디신에서 활동을 했지만 로맨틱펀치는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의 OST 등에 참여하면서 대중들에게도 친근한 밴드다. 밝고 희망을 주는 음악으로 사랑을 받았던 로맨틱펀치가 2년 만에 신보를 발매했다.

이번 신곡 ‘파이트 클럽은 파워풀하면서도 신나는 로맨틱펀치 스타일을 그대로 이어간 곡으로 밤의 낭만을 이색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그 동안 보여줬던 현란한 사운드는 이번 앨범에서도 들을 수 있어 반갑다.

눈뜨고코베인의 ‘변신로봇백과

10년이라는 시간동안 팀을 유지해 온 눈뜨고코베인은 그 동안 전통적인 방식으로 음악을 해왔다. 그래서 발매된 앨범의 수는 5장. 오랜 준비 끝에 앨범을 발매하고 이를 노출시켰다. 하지만 그런 눈뜨고코베인이 달라졌다. 지난해 4집 앨범을 발매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계절 러브송을 발매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여름을 맞아 두 번째로 내놓은 싱글은 ‘변신로봇대백과로 제목이 주는 느낌과는 달리 러브송이다. 연인과 함께 어둠의 무리와 싸우기 위해 원자력 엔진과 강철의 몸을 가진 로봇으로 변신하는 연습을 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풀어내 기이한 러브송이 완성됐다.

이한철의 ‘가까이

이한철이 따뜻한 신곡을 발매했다. 이번에 발표한 ‘가까이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나우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매된 곡이다.

지난 5월부터 공동음악창작 워크숍을 시작한 나우프로젝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비전문 참여자들이 가수 이한철이 작곡한 멜로디에 함께 노랫말을 썼다. 더불어 음원을 제작하는 과정에서도 참여자들이 노래 녹음과 악기 연주에 함께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