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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걸그룹대전’③] 이때다 싶어서 우르르…제대로 효과 봤을까
입력 2015-08-18 11:12 
[MBN스타 남우정 기자] 많아진 걸그룹들의 컴백, 그 안에선 치열한 전쟁이 펼쳐진다.

같은 날 컴백은 기본에 한 주에만 무려 3~4팀이 쏟아진다. 6월 중순부터 본격 시작된 걸그룹 대전은 8월 중순인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매주 새로운 팀들이 컴백을 하기 때문에 먼저 음악적으로나 시각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콘셉트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그리 많지 않다. 여름을 맞아서 서머송으로 무장한 팀들도 있고 섹시 이미지로 인기의 맛을 보려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 보니 비슷비슷한 팀들로 무장, 대중들도 점차 식상해져갔다.

특히 컴백일이 겹치거나 스타일이 비슷할 경우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소속사들도 골머리를 앓게 된다.

한 걸그룹 관계자는 많은 활동을 해왔지만 이번만큼 힘든 적이 없다. 홍보 보도자료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다. 계속 홍보 아이템이 겹치면서 비슷한 보도자료가 나와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렇다 보니 더 자극적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다. 7월초 컴백한 걸스데이는 오랜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이었지만 의상으로 진통을 앓았다. 뮤직비디오에선 원피스 수영복을 연상케 하는 의상, 쇼케이스에서 청청패션을 선보였던 걸스데이는 너무 짧은 핫팬츠로 인해 노출 논란에 시달렸다.

스텔라를 향한 논란은 더욱 심했다. ‘떨려요를 발표한 스텔라는 티저만으로도 논란의 중심이 됐다. 바로 끈팬티를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고 출연했기 때문. 심의 때문에 핫팬츠로 의상이 변경되기는 했지만 스텔라는 뮤직비디오에서도 노골적인 섹시 콘셉트로 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처럼 경쟁이 과도해지다보니 논란도 그 뒤를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걸그룹들이 몰려서 컴백하는 데는 그마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걸그룹 대전으로라도 몰려 나와야 덩달아 이름이라도 한 번 더 언급된다는 것.

이에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준비하는 과정, 시기가 공교롭게 맞았기 때문이지 큰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다 같이 몰려 나왔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은 팬덤이 한곳으로 집중이 되면서 걸그룹에 대한 독창성이 큰 주목을 받게 된다. 이슈가 되면서 걸그룹들의 음악에 대한 집중도도 높아졌다.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고 밝혔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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