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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워밍업 노홍철, ‘무한도전’ 합류 가능할까
입력 2015-08-18 09: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정지원 인턴기자]
방송인 노홍철이 10개월 여 만에 컴백을 알렸다. 현재 노홍철은 과거 MBC 무한도전에서 함께 했던 손창우 PD와 지난 9일 유럽으로 출국한 상태다. 약 20일간의 여정으로 새 예능 촬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8일, 음주단속에 적발된 후 본격적인 활동의 기지개를 켜고 워밍업에 들어간 것이다.
당시 노홍철은 호흡조사를 거부, 채혈측정을 실시했다. 혈중 알코올 농도 0.105%의 높은 수치로 면허취소 1년 처분을 받았다. 호흡조사 거부에 대해 노홍철이 방송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한 ‘사려깊은 행동이었다는 옹호가 있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대중은 그에게 ‘괘씸죄까지 추가했다.
‘환영 혹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MBC 가을 특집으로 방송될 새 프로그램을 이미 촬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복귀는 점점 가시화 되고 있다.

이런 그에게 ‘무한도전의 합류는 복귀 시나리오의 ‘완성이라 할 만하다. 팬들 또한 노홍철의 ‘무한도전 복귀를 그간 기다려왔고, 이번 복귀를 통해 합류할 것이라고 내심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MBC 측은 노홍철의 복귀와 관련, ‘무한도전 출연과 관련해서 검토조차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왜 그랬을까.
우선 식스맨으로 합류한 광희의 적응이 기대보다 더딘 듯하다. 합류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방송으로 비춰지는 광희의 모습에선 ‘노력 이외의 모습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에는 광희의 어색한 모습을 지적하는 글들이 눈에 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홍철의 즉각적인 ‘무한도전 복귀는 다시금 애매한 홀수 체제로 회귀함과 동시에 노홍철의 대체자로 뽑은 광희의 입지마저 좁힐 가능성이 다분하다.
다음으로, 노홍철의 합류는 가수 길의 ‘무한도전 복귀까지 확대될 수 있다. 길은 지난해 4월 23일 새벽 서울 합정동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109%로 역시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 길은 직후 무한도전 하차의 뜻을 전했다.
당시 세월호 사건으로 온 국민이 침통에 빠진 시기에 벌어진 일이라 길 또한 ‘괘씸죄를 추가로 얻어야 했다.
이에 노홍철이 합류한다면, 같은 사유로 반 년이나 먼저 하차한 길의 복귀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만약 노홍철과 길까지 합류하게 된다면 8인 체제가 되는데, 개인별 미션이 많은 무한도전의 특성상 자칫 산만해질 수 있고, 방송분량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노홍철이 즉각적으로 복귀한다고 할지라도, 과거 그만이 보여줄 수 있었던 긍정 에너지를 예전처럼 발산할지도 의문이다. 날이 선 시청자들에게 그의 언행 하나하나가 ‘음주운전과 연결돼 비수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노홍철의 ‘무한도전 복귀는 아직은 시기상조인 듯하다. 칠레 산티아고 무전여행 당시 얻은 그만의 긍정 에너지를 시청자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노홍철. 이번 방송 복귀를 통해 ‘역시 노홍철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킨 뒤 무한도전 합류를 천천히 고려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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