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회장 출마
[김승진 기자] FIFA 회장 출마 공식 선언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에 여전히 관심이 가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그릴라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FIFA에 상식과 투명성, 책임감을 되살릴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수십 년 동안 FIFA에 부패의 악순환이 지속하고 커져 왔다"며 "FIFA 개혁을 위해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명예회장은 제프 블라터(79) 현 FIFA 회장의 부패를 지적했다.
그는 "FIFA가 부패하게 된 이유는 같은 인물(주앙 아벨란제 전 FIFA 회장과 블라터 현 FIFA 회장)과 그의 주변 인물들이 40년 동안 운영해 왔기 때문"이라며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고 꼬집었다.
아벨란제는 지난 1974∼1998년 FIFA 회장을 맡으면서 후견이나 인척관계를 통해 이른바 '패밀리'를 형성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FIFA 부패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받는 블라터 역시 과거 아벨란제의 최측근으로 1998년부터 현재까지 FIFA 회장을 지냈다.
정 명예회장은 "내가 FIFA 회장에 당선되면 4년 임기로 한 번만 회장직을 맡겠다"고 약속했다.
또 유럽이 지배해 온 FIFA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려면 아시아 출신인 자신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인구가 44억 명, 아프리카는 12억 명으로 이 두 대륙을 합치면 세계 인구의 80% 이상이다"면서 "만약 아시아와 아프리카 주요 도시에 축구팀이 만들어져 유럽과 경쟁한다면 세계 축구가 얼마나 발전할지 상상해보라"고 반문했다.
정 명예회장은 "FIFA가 이 미래상을 구현하려면 새로운 지도력이 필요한 때"라면서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명예회장과 더불어 FIFA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는 이미 출마 선언을 한 프랑스 축구스타 출신의 미셸 플라티니(60)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지난 FIFA 회장 선거에서 블라터 현 회장과 맞붙은 알리 빈 알 후세인(39) 요르단 왕자가 거론되고 있다.
차기 FIFA 회장 선거는 내년 2월 26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치러진다.
FIFA 회장 출마
김승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김승진 기자] FIFA 회장 출마 공식 선언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에 여전히 관심이 가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그릴라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FIFA에 상식과 투명성, 책임감을 되살릴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수십 년 동안 FIFA에 부패의 악순환이 지속하고 커져 왔다"며 "FIFA 개혁을 위해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명예회장은 제프 블라터(79) 현 FIFA 회장의 부패를 지적했다.
그는 "FIFA가 부패하게 된 이유는 같은 인물(주앙 아벨란제 전 FIFA 회장과 블라터 현 FIFA 회장)과 그의 주변 인물들이 40년 동안 운영해 왔기 때문"이라며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고 꼬집었다.
아벨란제는 지난 1974∼1998년 FIFA 회장을 맡으면서 후견이나 인척관계를 통해 이른바 '패밀리'를 형성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FIFA 부패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받는 블라터 역시 과거 아벨란제의 최측근으로 1998년부터 현재까지 FIFA 회장을 지냈다.
정 명예회장은 "내가 FIFA 회장에 당선되면 4년 임기로 한 번만 회장직을 맡겠다"고 약속했다.
또 유럽이 지배해 온 FIFA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려면 아시아 출신인 자신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인구가 44억 명, 아프리카는 12억 명으로 이 두 대륙을 합치면 세계 인구의 80% 이상이다"면서 "만약 아시아와 아프리카 주요 도시에 축구팀이 만들어져 유럽과 경쟁한다면 세계 축구가 얼마나 발전할지 상상해보라"고 반문했다.
정 명예회장은 "FIFA가 이 미래상을 구현하려면 새로운 지도력이 필요한 때"라면서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명예회장과 더불어 FIFA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는 이미 출마 선언을 한 프랑스 축구스타 출신의 미셸 플라티니(60)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지난 FIFA 회장 선거에서 블라터 현 회장과 맞붙은 알리 빈 알 후세인(39) 요르단 왕자가 거론되고 있다.
차기 FIFA 회장 선거는 내년 2월 26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치러진다.
FIFA 회장 출마
김승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