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야속한 비였고, 반가운 비였다.
지난 16일 잠실 KIA 타이거즈-LG 트윈스와의 경기. KIA는 단독 5위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1회초부터 타선이 불을 뿜었다. 김민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계속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LG 선발 김광삼의 제구가 흔들린 상황서 대량 득점이 가능했다.
그런데 하늘이 무심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 도저히 경기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의 큰 비가 잠실구장을 강타했다. 결국 노게임 선언. 이날 내린 비는 찬물이었다.
KIA와 LG는 17일 잠실서 시즌 첫 월요일 경기를 가졌다. 전날(16일)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KIA는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단독 5위 수성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KIA는 전날 예고했던 서재응을 선발로 그대로 내세웠다. 서재응은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1-0인 4회말 2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서재응은 3⅔ 2실점으로 조기강판. 1승이 절실한 KIA 벤치의 승부수였다.
KIA는 김광수-심동섭-최영필로 이어지는 추격조를 투입해 1점차 승부를 이어갔다. 수차례 집중력 있는 호수비에도 전날 터졌던 타격은 힘을 잃었다. 상대 선발 우규민의 호투에 1점밖에 뽑지 못했고, 바뀐 투수 진해수와 임정우에게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KIA는 2-1인 8회말 1사 2루서 다섯 번째 투수 한승혁이 양석환에게 적시 3루타를 얻어맞고 추가 실점해 1-3으로 뒤졌다.
KIA의 절실함은 9회 나왔다. 상대는 LG 마무리 투수 봉중근. 김민우가 1사 뒤 추격의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다시 2-3, 1점차 승부. 브렛 필도 좌전안타로 기회를 열었다. 1사 1루서 이날 첫 타석 안타와 두 번째 타석 2루타를 때린 4번 타자 이범호의 타석. 이범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KIA는 LG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52승53패로 승률 5할이 무너지며 한화(53승54패)와 공동 5위가 됐다. 시즌 막판까지 알 수 없는 치열한 5위 경쟁에서 한 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날린 야속한 비였다.
반면 LG는 전날 경기 초반 최악의 분위기에서 비 덕을 봤다. 바뀐 선발투수 우규민이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7승을 챙겼고, 진해수-임정우-봉중근이 승리를 지켜냈다. 봉중근은 9회초 홈런 1개를 허용했으나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며 웃었다.
[min@maekyung.com]
지난 16일 잠실 KIA 타이거즈-LG 트윈스와의 경기. KIA는 단독 5위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1회초부터 타선이 불을 뿜었다. 김민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계속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LG 선발 김광삼의 제구가 흔들린 상황서 대량 득점이 가능했다.
그런데 하늘이 무심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 도저히 경기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의 큰 비가 잠실구장을 강타했다. 결국 노게임 선언. 이날 내린 비는 찬물이었다.
KIA와 LG는 17일 잠실서 시즌 첫 월요일 경기를 가졌다. 전날(16일)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KIA는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단독 5위 수성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KIA는 전날 예고했던 서재응을 선발로 그대로 내세웠다. 서재응은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1-0인 4회말 2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서재응은 3⅔ 2실점으로 조기강판. 1승이 절실한 KIA 벤치의 승부수였다.
KIA는 김광수-심동섭-최영필로 이어지는 추격조를 투입해 1점차 승부를 이어갔다. 수차례 집중력 있는 호수비에도 전날 터졌던 타격은 힘을 잃었다. 상대 선발 우규민의 호투에 1점밖에 뽑지 못했고, 바뀐 투수 진해수와 임정우에게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KIA는 2-1인 8회말 1사 2루서 다섯 번째 투수 한승혁이 양석환에게 적시 3루타를 얻어맞고 추가 실점해 1-3으로 뒤졌다.
KIA의 절실함은 9회 나왔다. 상대는 LG 마무리 투수 봉중근. 김민우가 1사 뒤 추격의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다시 2-3, 1점차 승부. 브렛 필도 좌전안타로 기회를 열었다. 1사 1루서 이날 첫 타석 안타와 두 번째 타석 2루타를 때린 4번 타자 이범호의 타석. 이범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KIA는 LG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52승53패로 승률 5할이 무너지며 한화(53승54패)와 공동 5위가 됐다. 시즌 막판까지 알 수 없는 치열한 5위 경쟁에서 한 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날린 야속한 비였다.
반면 LG는 전날 경기 초반 최악의 분위기에서 비 덕을 봤다. 바뀐 선발투수 우규민이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7승을 챙겼고, 진해수-임정우-봉중근이 승리를 지켜냈다. 봉중근은 9회초 홈런 1개를 허용했으나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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