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한항공 신용등급 BBB+로 하락
입력 2015-08-17 21:38 
대한항공이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대한항공의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한 계단 하향 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신평사들은 이번 등급 조정의 주요인으로 사업 안정성 저하와 대규모 투자 및 계열사 지원으로 인한 재무안정성 악화를 들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내 저비용항공사와 외국계 항공사의 시장잠식이 확대되면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투자부담과 계열사 지원 등으로 중장기 재무안정성의 개선에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도 대한항공이 거액의 당기순손실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면서 외부 충격에 대한 완충력이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는 대한항공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악재를 만나게 됐다. 대한항공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미 4곳의 증권사를 주간사로 선정해 놓은 상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등급이 A급에서 BBB급으로 하락하면서 발행금리가 크게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투자자 모집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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