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고객 잡아라"…우리銀 中정부기관과 제휴

우리은행이 중국 개인고객은 물론 기업고객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최대 여행사협회와 독점 계약해 800만 관광객 유치를 예고한 데 이어 국내 은행 최초로 베이징시정부 직속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기업까지 미래 고객으로 선점하겠다고 선언했다.
우리은행은 17일 중국 현지에서 베이징시투자촉진국과 MOU를 체결하고 국내 투자를 희망하는 중국 기업과 중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에 금융 서비스를 독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국에 투자를 원하는 중국 현지 기업을 상대로 환전과 송금, 투자금 예치 등 매년 10억달러 이상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시투자촉진국은 2002년 설립된 베이징시정부 직속기관으로 베이징시를 대표해 국내외 기업의 투자 유치와 해외 투자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중국관광합작연맹과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중국관광합작연맹은 중국 내 2800여 개 여행사를 회원으로 보유한 최대 민간 여행사협회로 지난해 기준 약 10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이 연맹 소속 여행사를 통해 한국을 방문했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