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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어린이뮤지컬’④] 힘컨텐츠 대표 “아이들의 반응은 정직하다”
입력 2015-08-17 14:04 
사진=힘컨텐츠(주)
[MBN스타 손진아 기자] 번개파워!”

산만한 아이들을 집중시키고 이구동성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는 번개맨이 올 여름, 또 다시 무대를 누비고 있다.

어린이 뮤지컬 ‘번개맨의 비밀은 EBS ‘모여라딩동댕의 마스코트인 번개맨과 마리오, 나잘난, 더잘난 등이 출연하고 있는 작품이다. 2012년 초연 당시부터 ‘위키드 등 쟁쟁한 성인 공연을 제치고 티켓 파워를 과시했던 ‘번개맨의 비밀은 3년간 누적 관객 50만 명의 기록을 세우며 이미 학부모 사이에선 ‘믿고 보는 공연으로 통한다.

아이들에게 꿈과 용기 그리고 우정의 소중함을 보여주고 아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신나는 정글에서의 모험을 다루고 있는 ‘번개맨의 비밀의 탄생은 힘컨텐츠의 윤현진 대표에서 비롯됐다. 윤 대표는 ‘번개맨의 비밀 시즌1부터 대본, 작사, 작곡, 프로듀서의 1인 4역을 도맡아 매년 최고수준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 직접 뛰고 있다. 그가 이야기하는 어린이뮤지컬과 ‘번개맨의 비밀의 비화를 들어보자.



Q. ‘번개맨과 비밀의 문을 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이번 공연은 2012년 초연한 ‘번개맨의 비밀 시즌4로써 아이들의 눈높이와 감성에 더욱 초점을 맞춰 기획됐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정글이나 비밀의 문, 또한 아이들이 꼭 접해야하는 책을 소재로 하여 공연을 제작하게 됐다.

Q. 많은 캐릭터 중 ‘번개맨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는 ‘진짜 영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BS에서 워낙 캐릭터를 잘 구축해놓았기 때문에 공연화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영웅 번개맨 뿐 아니라 마리오, 나잘난 더잘난, 땡이, 달이, 별이 등 개성 만점 캐릭터들의 세계관이 이미 잘 구성되어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Q. 무대 위에서 활약 중인 출연 배우들의 자랑거리는?

A. 어린이콘텐츠에 있어서는 최고의 명배우들니다. 번개맨뿐 아니라 모든 배우가 다 10점 만점에 10점이다. 연기력, 가창력 뿐 아니라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까지 두루 갖춘 배우들이다. 마리오(유수호 분)는 매 공연마다 무릎에 멍이 든다. 나잘난(최오식 분)은 본인 역할 뿐 아니라 극 전체가 최고 공연이 되도록 후배 배우들을 챙긴다. 더잘난(이상철 분)은 어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자 매 공연마다 바나나를 먹는 고충을 감내한다. 땡이(김수미 분)는 객석 구석구석을 다 다니며 한 아니라도 더 손을 잡아주려고 애쓰고 있다. 물론 번개맨(서지훈 분)은 매회 공연마다 최고의 무대를 만든다.

Q. 공연을 보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레이저와 조명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점이다. 번개맨 연출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A.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보다는 직접 보여주고 들려주는 효과를 최대한 주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 2012년 초연부터 변하지 않는 결심은 ‘아이들 공연이니까 더욱 최고의 것을 보여주자이다.


Q. 자동차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자동차로 자유자재로 바뀌는 마리오의 변신도 신기했다. 이 부분은 어른 눈도 사로잡을만한 아이템 같은데 제작 과정이 궁금하다.

A. 마리오 변신 자동차는 EBS에서 제작했다. 현재 ‘모여라딩동댕 프로그램에 출연중이다. 제작 비법은 비밀이다.(웃음)

Q. ‘번개맨도 그렇고 놀이동산 근처에 위치한 공연장에서 어린이뮤지컬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장소 섭외할 때도 고려하는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 장소 섭외 시, 어떤 부분을 보고 결정하는가?

A. 아이들의 안전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가족뮤지컬의 블록버스터라고 불릴 만큼 세트와 무대 구성이 성인 공연 못지않기 때문에 무대 조건을 고려한다.

Q. 어린이 뮤지컬의 강점을 꼽아 달라.

A. 관객들과 호흡하는 공연이 된다는 점이다. 아이들의 반응은 정직하기 때문에 제대로 잘 만들면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공연이 된다.

Q. 덧붙여 ‘번개맨과 비밀의 문의 인기 비결은?

A. 번개맨, 마리오 등 캐릭터의 인기 뿐 아니라 스토리, 음악, 안무, 무대, 영상, 조명 등 각 파트가 모두 최고의 퀄리티를 선보인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Q. 어린이 뮤지컬을 떠올리면 보통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공연이나 히어로물이 대부분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오는 소재의 한계는 없는지 궁금하다.

A. 그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토리와 음악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영웅물의 한계를 뛰어 넘는 다양한 스토리와 음악을 선보여 왔다고 생각한다.
사진=힘컨텐츠(주)

Q. 어린이 뮤지컬을 제작하면서 느낀 고충이 있다면.

A. 성인 공연 못지않은 제작비가 투입되는데에 비해 티켓가격은 절반 이하 수준이다. 가족뮤지컬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Q. 반면 희열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A. 매회 공연을 모니터하는 편인데 매회 기쁘고 행복하다.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과 한 목소리로 번개맨!” 외칠 때 마다 정말 기쁘다.

Q. 현재 어린이 뮤지컬은 뮤지컬계에서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 어린이 뮤지컬 관심도 부분에서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다.

A. 언론에서 더욱 관심을 가져주셔서 가족뮤지컬을 관람하는 관객의 저변이 확대되었으면 좋겠고, 특히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

Q. 어린이뮤지컬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일까.

A. 아주 어릴 때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을 처음 봤을 때의 그 강렬한 감동이 이 길을 걷게 된 첫 번째 계기다. 내가 받았던 감동을 제가 만든 작품으로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

Q. 관객들이 ‘번개맨을 보고 어떤 점을 보고 느끼고 갔으면 좋겠는지?

A. 공연을 통해 가족들이 함께 오랫동안 기억할 추억거리를 갖게 된다고 생각한다. 부모님과 아이들이 행복한 한 시간을 만끽하고 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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