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가 바빠지는 시기다. 허니문 예약도 ‘얼리버드라야 싸게 갈 수 있기 때문. 옆구리에 선선한 바람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늦다. 딱, 지금 찍어야 한다. 이미 발빠른 예비부부들은 일생일대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을 법하다. 최고의 여행 섹션 매일경제 투어월드팀이 국내 내로라하는 여행전문가에게 올 가을 허니문에 대한 도움을 구했다. 이미 허니문의 성지라 일컬어지는 곳부터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곳까지. 허니문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부부들, 미리 준비하시라.
◆ 이유 있는 그곳 3…하와이·몰디브·발리
하와이부터. 우리나라 사람들 마음속의 허니문 여행지 1순위를 꼽으라면 하와이를 빼놓을 수 없다. 여러 휴양지에서 하와이를 넘어서려 도전장을 내밀어 보지만 와이키키 해변의 로맨틱한 석양 하나만으로 게임 끝이다. 기후 또한 일년내내 온화하다. 혹자는 하와이에서 태운 구릿빛은 특허를 내야한다고 할 정도로 고른 햇빛을 자랑한다. 여기에 없는 것 있는 것 가리지 않고 풍부한 쇼핑의 천국이 바로 하와이다. 하와이를 선택한 두 사람에게는 후회는 없다.
몰디브는 설명이 필요없다. 마르코 폴로는 이곳을 ‘인도의 꽃이라고 했고, 수많은 이들은 지상낙원이라 부른다. 아마 더 적합한 수식어를 찾지 못해서 이 정도가 아닐까란 예상도 해본다. 아름다움에 있어 둘째가라 하면 서러워할 몰디브는 그런 곳이다. 인구수가 40만여 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지만, 연간 방문객은 그 두 배가 넘는다. 그 이유는 상상에 맡긴다. 더구나 매년 상승하는 해수면으로 인해 수십 년 후에는 못 볼 수도 있다는 희소성도 구미를 당긴다.
발리 역시 뜨고 있다. 신들의 섬. 기가 차는 별명이 붙는 곳이다. 신이 노니는 곳이라 칭할 정도니 그 아름다움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인도네시아 발리는 그런 곳이다. 발리의 매력은 때 묻지 않은 순수함에 있다. 신비로운 화산과 밀림, 바다, 그리고 생물 등 아름다운 자연이 잘 보존돼 있다. 신이 준 선물이라 생각하는 주민들의 마음가짐이 지금의 발리를 있게 했다. 아울러 최고급 리조트가 즐비해 최고의 휴양을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다.
▶ 하와이·몰디브·발리 허니문 100배 즐기는 Tip = 하나투어(1577-1233)는 ‘내 마음대로 Go 오아후 6일 상품을 191만대부터 판매 중이다. 스냅촬영 디너크루즈 등 신혼부부가 가장 선호하는 5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즐길 수 있고 8월 중 예약하면 20만원 할인 특전도 있다. ‘몰디브 6·7·8일 상품은 332만원대부터 예약할 수 있고, 사전 예약 시 최대 40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모두투어(1544-5252)는 ‘발리 고품격 6일 상품을 258만원대부터 예약할 수 있다. 럭셔리풀빌라 알릴라울루와뚜에서 4박과 마사지 3회 포함 특전 등이 주어진다.
◆ 평범함은 가라 3…샤름 엘 셰이크·피지·모리셔스
샤름 엘 셰이크. 이름부터 생소한 곳. 이집트 수에즈 운하 아래로 쭉 내려가면 시나이 반도 끝자락에 샤름 엘 세이크란 도시가 있다. 홍해 최고의 해변 휴양도시이자 천상의 도시로 불리는 곳이다. 특히나 매년 한국인 커플이 50쌍 정도만 다녀가 희소성에 있어 으뜸이다. 이곳의 매력은 역시나 맑디 맑은 홍해. 지구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라 불릴 정도로 수상 레포츠가 최고 수준이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호텔이나 리조트 가격이 저렴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피지를 두고 혹자는 이곳을 꽁꽁 숨겨놓고 싶다고 했다. 세계 1%의 셀러브리티가 허니문으로 선택하는 이유도 분명 있을 것이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는 이런 설명이 필요한 곳이다. 두 개의 큰 섬과 300여개의 군도로 이뤄진 피지는 사계절 내내 맑은 날씨와 아름다운 바다 등 빼어난 자연경관에 넋을 잃게 된다. 객실 바닥 일부가 유리로 돼 있어 신비로운 산호를 즐길 수 있는 등 대부분의 고급 리조트가 프라이빗한 공간을 자랑해 허니무너에게 더할 나위 없다.
모리셔스는 요즘 급부상하고 있다. 신이 천국보다 먼저 창조한 곳이라고 불릴 만큼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아름다운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인 모리셔스. 아프리카 동쪽이자 인도양의 남서부에 위치한 섬나라 모리셔스는 세계에서 3번째로 거대한 산호초지대가 섬을 둘러싸고 있어 더욱 이색적인 곳이다. 하지만 흡사 유럽의 시내에 와있는 착각이 들 정도의 번화한 시가지를 갖추고 있어 반전 매력을 가진 휴양지이기도 하다.
▶ 샤름 엘 셰이크·피지·모리셔스 허니문 100배 즐기는 Tip = 인터파크투어(1588-3443)는 ‘터키&이집트 6박 8일 상품을 통해 샤름 엘 세이크로 안내한다. 280만원대부터 예약이 가능하고, 마사지 60분 등 특전도 있다. 또 피지 유일의 수상가옥 리꾸리꾸 리조트와 힐튼 호텔에서 4박 6일 동안 허니문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322만원대에 선보이고 있다. 여행박사(070-7017-2100)는 오션뷰의 아웃리거 모리셔스 리조트 4박7일 상품을 197만원대부터 예약할 수 있게 내놨다. 스페셜 허니문 디너, 샴페인 1병 등이 특전으로 제공된다.
[장주영 매경닷컴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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