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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 경고? 존 테리 EPL 첫 교체 아웃 수모
입력 2015-08-17 01:32  | 수정 2015-08-17 02:49
테리(가운데)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에서 들것에 실려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첼시 FC 주장이자 간판 수비수 존 테리(35·잉글랜드)가 조제 모리뉴(52·포르투갈) 감독 밑에서는 최초로 리그 경기 도중 교체되는 굴욕을 겪었다.
테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첼시의 주장이자 주전 중앙 수비수로 17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5-16시즌 리그 2라운드 원정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선제실점하여 0-1로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에 임하는 11명의 첼시 선수 중에 테리는 없었다. 퀴르 주마(21·프랑스)가 테리 대신 투입됐다.
모리뉴는 2004년 6월 2일~2007년 9월 20일 첼시 1기에 이어 2013년 6월 3일부터 첼시 감독 2기를 보내고 있다. 테리는 모리뉴 휘하에서 맨시티전까지 EPL 177경기 15골 6도움을 기록하는 동안 선발이 176번일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즉 교체 출전이 1차례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단 1번의 도중 투입 외에 테리는 모리뉴 감독과 함께 임한 EPL 경기에서 모두 선발이자 풀타임이었다. 그러나 맨시티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되는 강도 높은 첫 경험을 하게 됐다.
이번 시즌 첼시는 초반부터 내우외환 그 자체다. 우선 모리뉴 감독과 팀 여성 의료진 에바 카르네이로(42·영국)와의 갈등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28·스페인)는 과속운전으로 물의를 빚었고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23·벨기에)는 스페인 국적의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미스 벨기에와 바람을 피운 것이 드러나 곤란한 상황이다. 여기에 카르네이로의 전 남자친구가 선수단과의 성 추문을 폭로하는 일까지 겹쳤다.
모리뉴가 자신이 지휘한 첼시 EPL 경기에서 테리를 처음으로 경기 도중 뺀 것은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한 강한 경고로 볼 수 있다. 클럽의 어디에도 ‘성역은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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