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실적 기대 은행·반도체, 우려 커진 조선·통신
입력 2015-08-16 17:12  | 수정 2015-08-16 20:38
상장사 반기 실적보고서 제출이 17일로 마감되는 가운데 은행·반도체·유틸리티 업종의 실적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애널리스트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선 통신서비스 보험 업종은 긍정적인 관점을 가진 애널리스트 수가 줄었다. 16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은행 업종의 이익수정비율은 -3.7%였지만 지난 11일 이익수정비율은 29.3%로 나타났다. 이익수정비율이 3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반도체 업종의 이익수정비율도 지난달 21일 -78.9%에서 -50.4%로 개선됐다.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애널리스트 수가 훨씬 많지만 예전보다는 그 비율이 감소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업체들이 공급량을 조절하면서 D램 산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탑재 용량 확대에 따라 낸드플래시메모리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기·가스 등 유틸리티는 19%에서 40.6%로, 자동차는 -52.8%에서 -32.5%로, 화장품·의류는 -20.5%에서 -6.8%로 개선됐다. 특히 호텔레저 업종은 6주 연속 이익수정비율이 개선돼 눈길을 끌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가 가시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조선업종은 -7.9%에서 -51.9%로 크게 악화됐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빅배스(과거의 부실요소를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해 손실이나 이익 규모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 이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애널리스트가 급증해서다. 통신서비스 업종의 이익수정비율은 -2.6%에서 -17.3%로, 보험 업종은 23.7%에서 12.8%로 악화됐다.
■ <용어 설명>
▷ 이익수정비율 :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 올해 실적(EPS) 전망치가 높아진 증권사 보고서 수에서 낮아진 보고서 수를 뺀 후 전체 보고서 수를 나눈 값이다. 이익수정비율이 -3.7%라는 것의 의미는 100개의 보고서 중 전망치를 높인 보고서 수가 전망치를 낮춘 보고서 수보다 3.7개 적다는 뜻이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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