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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우승 가능? 슈퍼컵 4-0 이미 해봤다
입력 2015-08-15 08:49 
메시(위)가 세비야와의 ‘2010 수페르코파 데에스파냐’ 2차전 득점 후 보얀 크르키치(왼쪽)와 다니 아우베스(오른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4-15시즌 스페인 라리가와 코파 델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관왕에 빛나는 FC 바르셀로나한테도 4골 차 극복은 당연히 어렵다. 그러나 불가능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바르셀로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2015 수페르코파 데에스파냐 1차전 원정에서 0-4로 대패했다. 전반 13분 선제결승골 허용에 이어 후반 8분부터 23분 동안 상대 공격수 아리츠 아두리스(34·스페인)에게만 3골을 잇달아 내줬다.
홈에서의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는 실점 없이 최소 4골을 넣어야 승부차기라도 가서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지금까지 ‘수페르코파 데에스파냐에서 무실점 4득점 이상은 이번 대회 아틀레틱 클루브까지 3번 나왔는데 모두 4-0이다.
1차전에서 성공한 아틀레틱 클루브와 달리 이전 두 사례는 2차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982년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수페르코파 데에스파냐 2차전 원정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1골을 넣어 홈에서의 1차전 0-1 패배를 만회한 후 연장에서만 상대 자책골을 묶어 3득점을 하여 짜릿한 역전우승을 일궜다.
‘수페르코파 데에스파냐 역대 2번째 4-0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바르셀로나다. 세비야 CF와의 2010년 2차전에서 경기 시작 14분 만에 나온 상대 자책골에 이어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가 전반 25분부터 후반 추가시간 1분까지 66분 동안 3골을 몰아넣어 4-0을 만들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1차전 원정에서 1-3으로 패한 후 홈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물론 2골 차와 4골 차는 엄연히 다르나 아두리스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한 것을 메시가 해트트릭으로 만회한다면 그야말로 극적인 상황일 것이다.
공식경기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한 선수가 3골 이상을 넣은 것은 2005년 5월 23일 2004-05 스페인 라리가 37라운드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비야레알 CF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36·우루과이)는 경기 시작 29분 만에 2골을 넣더니 2-3으로 지고 있던 후반 17분 동점골을 넣어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저지하고 경기를 3-3 무승부로 이끌었다.
따라서 아두리스는 3737일(만 10년2개월23일) 만에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포를란은 2번째 골이 페널티킥이었는데 아두리스는 3번째 골을 페널티킥으로 장식했다. 다만 난이도에서는 바르셀로나 홈에서 3득점 한 포를란이 더 높은 평가를 받을만하다.
‘수페르코파 데에스파냐는 스페인 슈퍼컵에 해당한다. 바르셀로나는 2014-15 라리가 및 코파 델레이 챔피언, 아틀레틱 클루브는 코파 델레이 준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했다. 바르셀로나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은 18일 오전 5시부터 시작한다.
바르셀로나는 2015-16시즌 임하는 6개 대회의 석권을 목표로 삼았다. ‘201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제패로 첫 단추는 잘 끼웠으나 ‘수페르코파 데에스파냐 역전 우승은 쉽지 않게 됐다. 남은 대회는 라리가·코파 델레이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그리고 챔피언스리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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