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공식입장 유보…"진정성 있는 행동이 중요"
입력 2015-08-15 08:40  | 수정 2015-08-15 10:47
【 앵커멘트 】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일본 아베 총리의 담화 발표로, 얼어붙은 한일 관계의 향배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정부는 공식입장을 유보하고,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아베 담화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어제(14일) 밤 "담화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우리 입장과 평가를 조만간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 내에서는 침략과 식민지배, 반성과 사죄라는 4대 핵심표현이 들어간 만큼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교묘한 책임회피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만큼 여론의 향배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한일관계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신중한 반응의 이유로 풀이됩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일본 기시다 외무상이 담화 발표 후 윤병세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일본의 진정성 있는 행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우리 정부의 대응은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한 일본의 구체적 행동을 촉구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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