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자식보다 내 노후”…올해 주택연금 가입 ‘최대’
입력 2015-08-14 15:00 

지금 사는 집을 처분하지 않고도 부족한 연금에 보태 노후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택연금이 각광받고 있다.
은퇴 연령층이 노후를 위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은 ‘부동산 다운사이징(downsizing)이다. 큰 집에서 작은 평수로 줄이거나, 시세가 낮은 지역으로 이사가거나, 갖고 있는 부동산 비중을 최대한 낮추는 식이다. 그러나 살던 집을 떠나고 싶지 않은 고령층이 택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대안 중 하나가 바로 주택연금 가입이다.
최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연금 가입건수는 3065건으로 2007년 출시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472명)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으로 2010년 849건, 2011년 1336건, 2012년 2379건, 2013년 2567건, 작년 2472건, 올해 3065건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온 것이다. 2007년 주택연금 출시 이후 누적 가입자수는 2만5699명으로 늘어났다.
주택연금이란 만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소유하고 있는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매달 꼬박꼬박 연금처럼 노후생활 자금을 지원받는 국가 보증의 금융상품이다. 즉, 집은 있지만 소득이 부족한 고령자가 사는 집을 처분하지 않고도 다달이 돈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면서 이 같은 주택연금이 고령자에게 더욱 매력적인 연금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민영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은 집값 상승이 주택연금이 인기를 끄는 주된 이유”라면서 주택 보유자들이 자녀에게 주택을 상속하기보다는 먼저 본인의 노후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커진 것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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