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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나는 한신, 쫓아가는 야쿠르트-요미우리
입력 2015-08-14 12:15 
1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한신 타이거즈 경기에서 한신이 4-1로 승리했다. 한신 오승환이 경기에 승리한 뒤 내야수 이마나리 료타의 엉덩이 세리머리를 거절하고 있다. 사진(日 오사카)=정일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올해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는 선두 싸움은 점입가경이다. 시즌 중반만 하더라도 6팀 모두 선두를 노릴 만큼 간격이 촘촘했다. 교류전에서 센트럴리그 팀들이 퍼시픽리그 팀들에게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선두가 승률 5할인 적도 있었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가는 현 시점에서도 A클래스(1위부터 3위)와 B클래스(4위부터 6위)의 구분이 명확해지고 있지만 누가 최종 우승자가 될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14일 현재 리그 선두는 ‘끝판대장 오승환(33)의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다. 최근 5연승 중인 한신은 55승1무49패로 1위에 올라 있다. 한신은 연승 기간 동안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과 안도 유야-후쿠하라 시노부-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오승환은 5연승 기간 모두 세이브를 올려 35세이브로 리그 세이부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2위 야쿠르트 스왈로스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야쿠르트는 53승1무51패로 한신이 2.5경기 뒤져있다. 야쿠르트에 이어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근소한 차이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54승1무52패. 2위 야쿠르트와 승차는 없지만 승률에서 뒤진 3위다.
선두를 둘러싼 순위경쟁은 8월 중순 극에 달할 전망이다. 선두 한신이 야쿠르트-요미우리와 도쿄 원정 6연전을 펼치기 때문이다. 14일부터 16일까지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야쿠르트와 3연전을 치른 뒤 17일 하루 쉬고 18일부터 도쿄돔에서 라이벌 요미우리와 3연전을 치르게 된다. 한신의 선두 수성은 바로 이 도쿄 6연전에 달려있다 봐도 무방하다.
한신은 8월 들어 힘을 내고 있다. 특히 죽음의 24연전을 치러야 하는 일정 속에서도 연승 행진 중이다. 한신은 안방인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고시엔대회(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때문에 원정이나 교세라돔 셋방살이를 해야 한다. 하지만 오히려 24연전이 시작이 좋다 지난주 히로시마와 요코하마 원정에서 4승2패를 기록한 한신은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스윕하며 죽음의 24연전 스타트를 7승2패로 끊고 있다.

야쿠르트와의 상대 전적도 자신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올 시즌 9승7패로 앞서 있다. 요미우리는 한신과 야쿠르트의 3연전 기간 동안 나고야돔에서 약체 주니치와 3연전을 벌이게 된다. 요미우리가 이동을 하는 반면, 한신은 도쿄에만 머물러 있다는 점도 원정이라는 핸디캡을 상쇄하는 요인 중 하나다.
도쿄 6연전은 한신이 달아나느냐, 야쿠르트와 요미우리가 한신을 잡고 선두로 치고 올라가는 싸움이다. 센트럴리그 선두 싸움이 절정에 이르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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