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층간소음 걱정 ‘뚝’, 3040 홀린 듀플렉스 단독주택
입력 2015-08-14 09:02  | 수정 2015-08-15 00:03
"평택 세인트캐슬"이 조성되는 평택 청북택지개발사업지구 단독택지용지(청북면 옥길리 1288-3번지 외 82필지) 항공사진[사진제공: 이디썬코리아]
입추가 지났지만 한낮기온이 34도를 기록한 지난 12일 경기 평택에 분양을 시작한지 닷새 만에 계약률이 50%에 육박한다는 단독주택(다가구주택)이 있다는 소식에 발길을 재촉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제천-평택간 고속도로를 갈아타고 30분쯤 달려 청북IC를 빠져나오자 널찍한 한 농경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여기서 다시 10여분 더 달려 평택 청북지구에 다다랐다.
모델하우스에 들어서자 평일인데도 적잖은 내방객이 곳곳에 마련된 탁자에서 상담을 받고 있었다. 이 단지는 평택 최초로 들어서는 공동주택과 전원주택을 결합한 ‘단지형 단독주택 단지로, 일명 ‘땅콩주택으로 유명세를 탄 주택형태다.
땅콩주택은 한 개 필지에 두 가구가 나란히 지어진 형태의 집으로, 두 집이 벽을 맞닿아 붙어있는 형태가 땅콩을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미국에서는 듀플렉스 홈(Duplex home)으로 불린다.

하지만 기존 파주신도시나 동탄신도시에서 공급된 땅콩주택과는 여러모로 차별화했다. 일단 골조를 목구조에서 철근콘크리트구조로 강화했다. 때문에 건축비는 다소 올라갔지만 층간(벽간)소음 차단에는 유리하다.
여기에 최근 주택시장에서 ‘핫 아이템으로 부상한 ‘테라스하우스를 옥상(4층)에 도입해 여유로움을 배가시켰다. 이곳 단지명이 ‘평택 세인트캐슬 테라스하우스인 이유다.
현장에서 만난 이 모씨(30대, 가정주부)는 결혼하고 5년 동안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 불편한 점이 많았다”며 평소 단독주택에 관심이 있던 찰라에 청북지구에 대규모 단독주택단지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찾았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이 씨처럼 어린자녀와 함께 온 30~40대 부부가 많았다. 실제 지난 8일 문을 연 이후 이들 세대의 방문이 가장 많았다고 시행사인 이디썬 코리아 문형석 차장은 말했다.
문 차장은 상담을 받고 돌아간 주택수요자들은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 염증을 느끼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특히 유치원에서 중학생 자녀를 둔 계약자들은 층간소음 때문에 이곳을 선택하신 수요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집에서 1~3층을 모두 사용하는 형태의 주택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평택 세인트캐슬 역시 1층은 거실 및 주방, 2층 자녀룸, 3층 마스터룸(안방)으로 구성됐다. 4층에는 가족 구성원 모두를 위한 테라스가 조성된다.
고령화 시대에 베이비부머들이 은퇴 후 살고 싶어 하는 주거 형태로 자리 잡은 것도 이 단지의 가파른 계약률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런 배경에서 교통 인프라가 좋은 곳에서는 이런 형태의 단독주택이 완판되는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 지난 5월 충남 천안·아산신도시 배방지구에서 공급한 타운하우스 97가구는 선착순 분양을 시작한 지 다섯 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용 마당이나 테라스가 따로 있고 층간소음이 없는 단독주택의 장점을 갖췄기 때문에 개인 생활 보호를 중시하는 수요층에게 주목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 타운하우스나 땅콩주택형태의 단독주택은 전원주택처럼 도심과 떨어진 한적에 곳에 중대형으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때 부호들 사이 세컨드하우스로 각광받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도심으로 출퇴근해야 하는 젊은 수요층에겐 외면받아 왔다.
하지만 평택 세인트캐슬은 평택 청북택지개발사업 지구 내 단독주택 용지에 들어서기 때문에 청북상업지구 및 대형마트 홈플러스(안중점)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
교육환경도 좋다. 사업지 인근으로 유치원, 청옥초, 청옥중, 청북고가 가까이에서 자녀의 안전한 통학과 우수한 교육환경이 조성된다. 더불어 초등학교 신설도 예정돼 있어 앞으로 교육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청북IC, 서해안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38, 39 국도 등을 통해 서울 도심권 및 경기 지역을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주택형은 A·B·C·D 네 가지 타입이 있으며, 평균 분양가 3.3㎡당 900만원대로 대지면적별로 상이하지만 적게는 2억7000만원부터 많게는 3억50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계약 전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한 주택업계 전문가는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 측면에서 접근했을 때 제때 팔지 못해 분양가격(투자금) 대비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따라서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실제 거주할 목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또 이왕 타운하우스에 투자하고 싶다면 도심 접근성이 좋은 택지개발지구나 신도시 내에 분양되는 물량을 눈여겨볼 만하다.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교통여건이 좋을수록 주거 선호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단지 규모가 작을수록 관리비 부담이 커지는 만큼 이왕이면 대단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타운하우스 형태의 주택은 실제 거주면적뿐 아니라 대지면적까지 확인해 분양가가 적정한지도 살펴봐야 훗날 되팔 때 낭패를 보지 않는다.
[평택 청북지구 =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