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51%가 캥거루족…“대학 내 취업교육 강화할 필요 있어”

대졸자 51%가 캥거루족…대학 내 취업교육 강화할 필요 있어”

[김조근 기자] 대졸자 51%가 캥거루족인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부모와 같이 살거나 용돈을 받는 캥거루족이 대졸자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졸업 후에도 좋은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청년들의 어려운 현실이 반영된 결과다.

13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개한 캥거루족의 실태와 과제 자료에 따르면 2010∼2011년 대졸자 1만7천376명을 조사한 결과 대졸자의 51.1%가 캥거루족이다.

대졸자의 10.5%는 부모와 동거하면서 용돈을 받았고, 35.2%는 부모와 동거는 하지만 용돈을 받지 않았다. 부모와 따로 살지만 용돈을 받는 대졸자는 5.4%였다.

개발원은 캥거루족의 47.6%는 정규직 취업자, 34.6%는 비취업자, 14.7%는 임시직 취업자, 3.1%는 자영업자였다고 분석하며 취업에 성공하고서도 캥거루족으로 사는 이유는 일자리의 질이 그만큼 낮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직업능력개발원 오호영 연구위원은 캥거루족 현상의 근본 원인은 취업난 악화로 양질의 취업 기회가 많지 않은 데 있다.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 노력과 함께 대학 내 취업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졸자 51%가 캥거루족

김조근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