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억 사망보험금·20년 가입` 시뮬레이션 해보니
입력 2015-08-13 17:37  | 수정 2015-08-13 19:51
이르면 다음달부터 종신보험 보험료가 현행 대비 약 6~7% 오른다. 내년 초에 보험료가 추가로 6~7%가량 오를 가능성도 높아 종신보험 가입을 저울질하던 소비자는 일정을 앞당겨야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을 비롯한 대형 생보사는 오는 9~10월을 기해 종신보험 보험료를 잇달아 올릴 계획이다. 중소형 생보사들은 대형 생보사 움직임을 보고 한발 뒤에 보험료를 올리는 경우가 많아 연내 대다수 종신보험 보험료가 6%가량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보험개발원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40세 남자가 사망보험금 1억원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보험료를 20년간 나눠 내면 월 보험료는 현 21만5846원 선에서 22만9663원 선으로 6.4% 올라간다.
40세 여자 보험료는 18만2602원에서 19만6589원으로 7.6% 뛰어오른다. 한 해 내야 할 보험료가 16만5000원가량 오르는 것이다.

종신보험 보험료가 오르는 것은 금융당국이 정하는 '표준이율'이 대폭 내려가기 때문이다. 표준이율은 보험사가 적립금을 쌓는 데 기준으로 삼는 이자율을 말하는데 1년에 한 번 기준금리 등을 고려해 금융당국이 9월에 정해 다음해 1월에 공식 발표한다. 그러면 보험사들은 소비자에게 보험료를 받아 이 정도 수준으로 돈을 굴려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금리인 '예정이율'을 낮춰 보험료를 올리는 결정을 한다.
보험사 관계자는 "다음달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내리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홍장원 기자 /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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