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변에 살어리 랏다…불황에 강한 한강변 아파트
입력 2015-08-13 13:12 
9월 분양에 나서는 ‘e편한세상 신금호’ 투시도 [출처 = 대림산업]

주택시장에서 한강변 아파트는 ‘블루칩으로 통한다.
한강변 땅이 한정적이라 희소성이 높고 탁 트인 조망권에 한강시민공원을 내 집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어 쾌적성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한강변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수요층이 두터워 불황에도 강하다는 점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한강과 인접한 마포구 하중동에 위치한 ‘한강밤섬 자이(2010년 3월 입주)와 마포구 용강동의 ‘e편한세상 마포3차(2015년 1월 입주)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각각 2528만원과 2350만원으로, 이는 마포구 평균 아파트 가격(3.3㎡당 1716만원)보다 각각 47.3%, 36.9% 높았다.
특히 같은 지역이라도 한강 조망권에 따라 주택가격은 희비가 엇갈렸다. 실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성동구 성수동 ‘강변건영 전용면적 84㎡의 분양 당시(1999년) 1억7600만원이었지만, 현재 6억2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같은동에 위치해 있지만 한강 조망이 불가능한 ‘성수금호베스트빌3차 전용면적 84㎡는 2001년 1억8500만원에 분양이 됐지만, 현재 매매가격은 5억원이다. 이 아파트는 강변건영과 불과 700m 떨어져 있고, 입주시기가 빠른데도 불구하고 한강이 안보인다는 이유로 1억2500만원 이상의 가격차이를 보였다.
이런 현상은 강남권도 마찬가지다.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해 한강조망이 가능한 ‘청담자이(2011년 10월 입주)의 전용면적 84㎡의 평균매매가는 13억2500만원이다. 하지만 한강조망을 할 수 없는 ‘청담4차 e편한세상(2010년 10월 입주)의 전용면적 84㎡의 평균매매가는 8억4500만원으로 차이가 무려 4억8000만원에 달했다.
분양시장에서도 한강조망 아파트의 선호현상은 뚜렷하다. 지난 7월 포스코건설이 마포구 공덕동에서 분양한 ‘공덕 더샵은 60가구 모집에 1789명이 청약접수를 하면서 평균 29.9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GS건설이 성동구 금호13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신금호 파크자이도 한강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장점 덕분에 1순위 평균 24.6대 1로 청약경쟁률을 마감했다.
연내 서울 한강변 주변에 신규 분양 물량이 적잖이 대기 중이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금호15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신금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24㎡ 총 1330가구이며 이중 207가구는 일반분양이다. 이달에는 옥수13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가 분양된다. 전용면적 59~115㎡ 총 1976가구 중 114가구는 일분분양이다.
한강과 인접한 서초구 잠원동에서도 분양물량이 공급된다. GS건설은 10월 반포 한양을 재건축한 ‘반포 한양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53㎡로 총 606가구 중 152가구를 일반에게 분양한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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