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 위안화 이틀째 기습 절하…글로벌 환율전쟁 본격화
입력 2015-08-12 20:02  | 수정 2015-08-12 20:34
【 앵커멘트 】
중국이 위안화의 가치를 이틀 연속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뜨렸습니다.
추락하는 중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극약 처방으로 해석되는데요.
글로벌 환율전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이 통화 가치를 또 떨어뜨리며 이틀 새 위안화 가치가 3.48% 하락했습니다.

금융 시장은 곧바로 요동쳤습니다.

원화 값은 3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1,190.8원으로 마감했고, 국내 증시는 전날보다 11P 빠진 1,975로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은 왜 갑자기 위안화를 내렸을까.

중국 정부의 올해 지상 목표는 경제 성장률 7% 달성입니다.

그런데 상황이 여의치 않자 중국 정부는 각종 부양책을 쏟아냈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마지막으로 위안화 절하 카드를 꺼내 든 것입니다.

▶ 인터뷰 : 은성민 /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 "중국 제품들이 가격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고 그로 인해 (중국의) 수출이 개선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하지만, 문제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 금융시장의 반발입니다.

미국은 중국이 그동안 수출을 많이 하려고 환율을 조작해왔는데 또다시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낮춘 것으로 봅니다.

유럽과 일본, 여기에 신흥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쳐, 이미 환율전쟁이 본격화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창선 / LG경제연구원 박사
- "일본이나 유럽의 추가적인 양적 완화 또는 미국의 불만이 고조되고 그러면서 환율 갈등이 더 확산할 여지는 있겠습니다."

다음 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하는데, 환율문제가 양국 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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