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요리하는 남자` 이어 `장보는 남자`가 트렌드?
입력 2015-08-12 16:26 

일명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라는 말이 유행할 만큼 남자들의 주방 출입이 잦아지면서 장보는 남자들이 쑥쑥 늘어나고 있다.
12일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올들어 마트·유아동 카테고리 제품 구매 고객 중 남성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비중 (38%)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남성 고객들이 온라인 상에서 가장 많이 사는 제품은 생수였다. 그 다음으로 많이 구매하는 제품은 커피와 쌀 등이었다. 11번가 관계자는 남성 고객들은 무겁거나 부피가 큰 상품을 주로 구매한다”며 마트에 직접 가서 제품을 구매할 경우 무거운 짐을 직접 들고 이동해야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남성의 경우 여성과는 달리 장보기를 ‘문화, 놀이등으로 판단하지 않고 직접 재료를 확인하고 구매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남성이 요리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장 보는 남자, ‘요리하는 남자가 올해 최신 트렌드로 떠오르는 것도 수요 증가에 한 몫 하고 있다. 올해 들어 11번가 내 식료품 남성 소비자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2% 나 늘었다.
특히 건강한 식단을 선호하는 남성들이 증가하며 가공식품보다 채소, 수산물 등 신선식품에서 남성 구매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11번가 내 나물, 버섯, 양파 등의 채소 카테고리에서 남성 구매 비중은 6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같은 기간 남성 비중 46%에서 크게 성장한 수치다. 수산물 카테고리에서도 남성 구매 비중이 54%로 여성을 뛰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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