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남대문에 28층 `쌍둥이 빌딩` 들어선다
입력 2015-08-12 16:22 
남대문로5가 배치도 [자료제공 = 서울시]

노후화된 남대문로 5가 구도심에 국제회의장을 갖춘 28층(124.69m) 높이의 쌍둥이 빌딩이 들어선다. 이는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을 추진한 이래 시 차원에서 주변부 건축심의를 통과시킨 첫 사례다.
서울시는 11일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남대문로 5가 도시환경 정비사업 심의를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도시환경 정비사업은 서울역 고가 공원을 비롯한 도심재생 사업과 맞물려 퇴계로 측에 신설되는 문화공원과 연계한 공개공지를 조성하고 주변 지역과 보행 네트워크를 나란히 구축하는 방안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쌍둥이 빌딩은 일반 상업지역에 지하 8층, 지상 28층 규모로 연면적 12만5386.20m 규모로 신축되어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국제회의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아울러 설계상 최상층에 스카이라운지를 조성해 거점조망공간으로서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환경 정비사업은 노후화돼 도시 경쟁력을 상실한 기존 건물을 정비하는 사업이어서 남대문로 5가 주변 구도심의 도시 기능을 회복하고 가로와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주목된다.
이미 2010년 경부터 정비사업이 추진됐으나 추진 주체가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자본력을 확보한 자산운용사가 연계해 개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150m가량 떨어진 남대문 조망권에 대한 염려 때문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때보다 빌딩 높이가 2m가량 낮춰졌다는 후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복궁에서부터 광화문, 서울시청, 숭례문,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세종대로 변에 공개공지를 계획해 가로경관 개선과 가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빌딩 디자인은 주변 건물과 조화를 고려해 전통 목조가구 구조를 모티브로 삼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내년 6월에 착공해 2018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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