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 영화 ‘암살’ 표절 시비
입력 2015-08-12 15:58  | 수정 2015-08-13 16:08

소설가 최종림(64)씨가 영화 ‘암살이 자신의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를 표절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최씨는 최동훈 감독과 제작사 케이퍼필름의 안수현 대표, 배급사 쇼박스의 유정훈 대표를 상대로 1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지난 10일 냈다. 또 ‘암살의 상영을 중단해달라며 상영금지 가처분신청도 제기했다.
최씨는 김구 선생이 임시정부에서 저격조를 만들어 엄선된 요원들을 조선으로 보내는 구성이 내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 설정과 같다”며 여주인공을 내세워 일본 요인과 친일파를 암살해 가는 내용도 영화 속에서 여주인공 이름이 안옥윤(전지현 분)으로 바뀌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영화 속 친일파와 일본 요인 다수를 저격하는 결혼식장이 소설 속 일왕 생일파티가 열린 총독부 연회장과 분위기가 비슷하다”면서 김원봉 선생(조승우)이 김구 선생과 함께 죽은 독립투사를 위해 술잔에 술을 부어 놓고 불을 붙이는 장면도 소설 속 장면을 연상케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화를 제작한 케이퍼필름의 안수현 대표는 표절 논란에 대해 김구 선생과 김원봉 선생이 암살 작전을 모의하고 요원들을 조선으로 보낸다는 영화 줄거리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영화는 여기에 허구를 가미해 재구성한 것”이라고 최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제작사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도 일방적인 주장으로 흠집을 내려는 행위가 받아들여져선 안 된다”며 불순한 의도를 가진 것으로 판단되면 추후 명예훼손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영금지 가처분 심문은 오는 13일 열린다.
코리안 메모리즈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코리안 메모리즈, 최종림씨가 소송 제기했네” 코리안 메모리즈, 100억원대 소송이네” 코리안 메모리즈, 내일 심문 열리는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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