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교육청 ‘성추행 진흙탕 공방’ 결국 감사원으로
입력 2015-08-12 14:12 

최근 공립고교 성추행 감사 과정에서 불거진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의 내홍 문제가 감사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시교육청은 감사관의 음주 감사와 폭언, 감사실 직원의 사학 비리 축소 등 감사관실 내부 문제에 대해 감사원에 정식 감사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감사관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추가로 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박백범 부교육감을 책임자로 특별조사단을 마련하고 지난 7일부터 감사관실 내부 문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단에는 시교육청 오성숙 상근시민감사관, 박봉정숙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이지문 한국공익신고지원센터 소장 등 외부 인사가 참여했다.
그러나 조사단은 자체 조사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관과 내부 직원 사이에 진실공방이 있는 상황이어서 감사원의 감사로 조속히 진실을 규명하고 감사관 업무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감사관의 사퇴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공립고교 성추행 감사는 감사관실 내홍과는 별도로 시교육청 감사실에서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 부교육감은 공립고교 성추행 감사를 담당하는 감사팀장을 교체했고 감사관은 현장 감사에서 제외돼 전체 감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며 공립고교 성추행 감사에 대해서는 감사관이 공정하게 임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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