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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빅매치] ‘공격 강화’ 울산vs서울, 얼마나 세졌을까?
입력 2015-08-12 11:19 
최용수 서울 감독(왼쪽)과 윤정환 울산 감독은 5개월 만에 호랑이굴에서 다시 만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이 끝났다. ‘K리거의 힘을 선보인 태극전사는 소속팀에 돌아왔다. 그리고 짧은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되는 K리그 클래식이다.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된 뒤 열리는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거나 새 얼굴이 부쩍 많아지는 등 적잖은 변화를 엿볼 첫 판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서울과 울산이 있다. 공격력 강화, 키워드는 같다. 그리고 그 두 팀이 12일 오후 7시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맞붙는다(프로토 승부식 62회차 대상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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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품에 안긴 조영철의 첫 선
울산은 10위다. 한 계단씩 미끄러지더니 바닥 가까이 내려갔다. 9위 제주와도 승점 5점 차. 많이 뒤처졌다. 울산의 부진 중 하나는 득점력 저하. 4골을 몰아친 경우(2경기)도 있지만 대부분 1득점 이하 경기였다.
이 때문에 조영철, 에벨톤, 코바를 영입해 2선을 강화했다. 단, 윤정환 감독의 축구에 빠르게 녹아들었을 지는 미지수. 김신욱, 김승규, 임창우, 정동호 등 동아시안컵에 참가했던 이들의 컨디션이 변수. 한국에 돌아온 건 이틀 전이었다.

▲박주영 짝 찾은 서울
최고의 5월을 보냈던 서울은 더위가 찾아오면서 힘을 못 썼다. 3경기 연속 무득점까지 했다. 이진법 축구의 악몽 재현. 박주영이 오랜만에 뜨거운 7월을 보냈지만 그는 외로웠다. 뒷문마저 자주 뚫렸다.
서울은 수비가 아닌 공격 보강에 들어갔다. 그리고 지난해 K리그 챌린지 최우수선수 및 득점왕을 차지한 아드리아노를 데려왔다. 두 골잡이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나 손발을 맞춘 시간은 많지 않다.

대전에서 뛰던 아드리아노는 박주영의 새로운 파트너로 낙점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호랑이굴에서 재회
윤정환 감독은 개막 전 꼭 이기고 싶은 상대로 최용수 감독과 서울을 꼽았다. 그리고 지난 3월 8일 개막전에서 만나 2-0 완승을 거뒀다. 서울은 그 패배를 시작으로 3연패를 하며 출발부터 삐끗했다. 울산은 그때가 가장 좋았던 시기였다. 승리가 고픈 제리와 독수리는 5개월 만에 호랑이굴에서 다시 만났다. ‘재현과 ‘설욕을 다짐하며.
누구보다 각오가 남다른 건 에벨톤이다. 아드리아노 때문에 자리를 내주고 울산에 새 둥지를 틀어야 했다. 울산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경기, 하필 상대가 전 소속팀이니 투지는 더욱 불타오른다. 옛 동료들에게 비수를 꽂을 지도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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