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성동구 재개발 ‘活活’··· 연내 강북권 공급물량 `最多`
입력 2015-08-12 07:02 
사진은 금호15구역 재개발 현장 및 일대 모습[매경DB]
올해 서울 강북권에서 최대 물량을 쏟아낼 지역은 단연 성동구다. 성동구는 올 하반기에도 대림산업을 필두로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적잖은 물량을 쏟아낼 태세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기분양 단지 포함) 성동구에는 7개 단지, 9344가구가 신규로 공급된다. 이는 올해 강북권 물량 중 가장 많은 물량으로, 대부분이 재개발 물량이다.
성동구는 지하철 2·3·5·분당선·경의중앙선 등 서울의 주요 지역을 통과하는 노선들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또 수변공원을 갖춘 중랑천·한강·서울숲이 있어 생활환경이 쾌적하다.
이처럼 좋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성동구는 그동안 제값을 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재개발구역(뉴타운)으로 지정될 만큼 노후주택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사업도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왕십리뉴타운을 필두로 한 재개발사업이 하나씩 실타래를 풀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성동구 내에는 옥수지구, 금호지구, 행당지구, 성수지구, 마장지구 등 재개발 구역이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사업단계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미 재개발(뉴타운)사업을 끝낸 금호·옥수지구, 왕십리뉴타운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인근 집값을 빠르게 끌어 올리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2012년7월~2015년7월) 집값 상승률(재건축 제외)을 비교하면 성동구는 1604만원에서 1678만원으로 4.68% 올랐다.
2012년 7월~2015년 7월 서울 구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자료: 부동산114]
이는 같은 기간 서울 내 최고 상승률로 서울 평균 상승률인 0.45%(1572만→1579만원)의 거의 10배에 달한다.
최근 분양한 단지들의 청약성적도 좋다. 성동구에서는 올해 총 4개 단지, 1347가구에 1만5154명이 1순위 청약을 신청하며 11.2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동구에는 연내 적지 않은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달부터 약 3개월 동안 3개의 대형 건설사가 자존심을 건 분양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공급물량이 가장 많은 것은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금호동과 옥수동에서 2개 단지, 3306가구의 e편한세상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인다. 금호15구역에서는 9월 ‘e편한세상 신금호를, 8월에는 옥수13구역에서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를 분양할 계획이다.
9월 분양하는 ‘e편한세상 신금호는 지하4층~지상21층 17개동(임대동 포함) 전용면적 전용면적 59~124㎡ 총 1330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이중 20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 바로 앞으로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이 위치하여 강북 도심지역 접근성이 뛰어나다. 동부간선도로, 강변북로 등을 주요 간선도로 이용이 쉽고 성수대교 등을 통한 강남 접근성도 좋다.
금호초교, 금북초교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단지 내에 '금호고등학교가 2017년 3월 개교할 예정으로 교육여건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는 지상 20층 25개동, 전용면적 59~115㎡ 총 1976가구 중 전용면적 84~115㎡ 11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단지는 지하철 3호선 금호역이 인접해 있으며 금호15구역보다 일반분양물량이 다소 적지만 지역 부촌으로 이미지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건설도 9월, 금호20구역에서 ‘힐스테이트 금호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 15개동 규모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59~141㎡로 총 606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141㎡ 7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역과의 거리는 타 단지들에 다소 멀지만 한강과 가까운 것이 장점이다.
GS건설도 행당6구역에서 10월, 1034가구의 서울숲 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왕십리역과 경의중앙선응봉역 등을 이용하기 편리하고 중랑천 등도 가깝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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