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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해요 엄마’, 침체된 KBS 주말극 살릴까 (종합)
입력 2015-08-11 16:41 
사진=이현지 기자
[MBN스타 손진아 기자] 엄마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담은 드라마가 탄생했다. KBS2 새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는 침체된 KBS 주말극을 살리고 주말 안방극장을 평정할 수 있을까.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 주니퍼룸에서는 ‘부탁해요 엄마(연출 이건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부탁해요 엄마는 집을 나가고 싶어 하는 딸과 자신의 입장을 헤아려 달라고만 외치는 엄마, 누구보다 쿨한 시어머니를 꿈꾸는 또 다른 엄마가 만나 좌충우돌하며 가족이 되어가는 드라마다.

특히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이자 서로 닮은 인생을 살아가는 동반자이지만, 답도 없는 갈등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보듬고 치유해주기도 하는 묘한 관계를 이루고 있는 모녀지간을 중심으로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 유쾌한 공감과 감동, 어머니의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KBS 이응진 TV본부장은 KBS 주말드라마는 우리 한국의 가족 백과사전이라고 하고 싶다. KBS는 수많은 주말연속극을 만들어왔다. KBS가 만들어 놓은 수많은 연속극은 가족의 가치를 전파하는데 많은 공을 전파했다. ‘부탁해요 엄마도 우리 사회의 가족의 의미를 비춰주는 거울을 만들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극의 중심은 모녀로 등장하는 고두심과 유진이 이끌어간다. 임산옥 역을 맡은 고두심은 사고뭉치 철없는 남편과 3남매를 건사하는 억척 엄마로 변신해 모든 엄마들에게 유쾌한 공감을 선사한다. 유진은 산옥의 둘째 딸 진애로 분해 가족들로부터 독립해 탈출하려는 꿈을 꾸는 인물을 표현하며 엄마와 시엄마라는 큰 장벽에 부딪히는 과정을 그려나간다.

현재 KBS 주말극은 침체기를 맞은 상황이다. 전작인 ‘파랑새의 집이 평균 시청률 30%대를 웃돌던 ‘가족끼리 왜이래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퇴장했기 때문. ‘파랑새의 집 바통을 이어 받은 ‘부탁해요 엄마의 어깨가 무거운 가운데, ‘부탁해요 엄마는 웃픈 모녀전쟁을 그리며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연출을 맡은 KBS 이건준 PD는 작년 초부터 기획을 시작했다. 초반에 기획을 할 때 그동안 KBS 가족극이 가족의 백과사전처럼 재밌고 유쾌하고 좋은 주말극을 많이 만들었었는데, 우리 드라마는 재밌고 감동적인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주말극이 시댁에 대한 접근 아니면 가족이란, 아버지란 무엇인가 등이 있었는데 이 드라마는 엄마에 포커스를 맞춰서 딸, 아들한테 엄마란 무엇인가에 집중한다. 전체적인 톤은 즐거우면서도 밝은 드라마를 만들려고 했다. 단지 웃고 즐거운 것뿐만 아니라 인물의 감수성, 감정까지 살려가면서 감동적인 이야기까지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부탁해요 엄마가 침체된 KBS 주말극에 숨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시청자를 사로잡고 주말 안방극장을 점령할지 기대를 모은다.

‘부탁해요 엄마는 오는 15일 7시55분 첫 방송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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