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치원·초등생 10명 중 3명 아토피
입력 2007-08-17 15:47  | 수정 2007-08-17 15:47
아토피 때문에 이민을 가는 가정이 있을 정도로 아토피가 중대한 질병으로 떠 오르고 있는데요.
그런데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 10명 가운데 3명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8월부터 1년 간 전국 유치원 97곳과 초등학교 438곳 등 총 53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 10명 중 3명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995년 조사 때 보다 최고 2배 가까이 높아진 수치입니다.

공단지역과 대도시, 중소도시, 농촌지역 등의 순으로 아토피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새집에 거주했던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아토피 치료 경험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조사대상 학생의 절반이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 먼지 진드기 알레르기를 가진 학생이 43.1%,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학생이 28.4%, 알레르기 결막염을 앓고 있는 학생이 19.2% 등 이었습니다.

교실공기 오염도 심각해서 조사대상 학교의 15.3%에서 벤젠이 과도하게 검출됐습니다.

벤젠은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이면서 발암 가능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벤젠과 함께 역시 유해 오염물질로 분류되는 톨루엔이 3.1%의 학교에서, 자일렌이 21.8%의 학교에서 각각 권고기준을 초과했습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벤젠과 톨루엔, 자일렌 등의 유지·관리기준을 학교보건법에 추가하고 학교 신축시 친환경 소재 사용을 의무화할 것을 교육부에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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