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D-2..공방 '최고조'·분열우려 '정점'
입력 2007-08-17 14:22  | 수정 2007-08-17 16:15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막판까지 의혹 공방으로 얼룩지면서 경선 후 분열 우려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이 전 시장이 본선 완주가 불가하다고 몰아부쳤고, 이명박 전 시장측은 박 전 대표측의 경선불복 가능성을 연일 제기했습니다.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이 전 시장과 관련된 의혹이 연일 불거지면서 양측의 공방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구요 ?

BBK 투자 사기 의혹의 핵심인 김경준씨는 "BBK와 LKe 뱅크, 이 뱅크 증권중개 등 투자사기와 연관된 세 회사 모두가 100% 이명박 전 시장 소유"라는 새로운 주장을 내놨습니다.

김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관련 증거로 이 전 시장과의 비밀계약서를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매일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된다며 이 전 시장은 대선 본선경선에서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 전 시장이 경선과정에서 6건의 심각한 선거법 위반을 저질렀다며 후보직을 상실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허태열 / 박근혜 캠프 본부장
-"국회의원 낙선 대상자가 대선 후보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보직을 상실할 수 있는 우려스러운 사건 무려 6건이다"-

이 전 시장측은 막판 대세몰이에 나서면서 박 전 대표의 후보사퇴 요구를 경선 이후 불복 절차로 이용할 수 있다고 몰아부쳤습니다.

캠프의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측이 불법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후보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경선이 아니라 난동수준이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BBK 투자사기 관련 회사가 100% 이명박 소유라는 김경준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공작하수인의 형태라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 장광근 / 이명박 캠프 대변인
-" 여권을 17번이나 위조하고 공문서를 수차례나 위조한 김경준의 비밀계약서라는 것 또한 위조의 산물일 수 밖에 없다. 희대의 금융사기꾼을 김경준을 제 2의 김대업으로 만들려는 속내가 드러났다. "-

질문 2) 범여권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오늘 마지막 지도부 회의를 가졌죠?

네, 열린우리당은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 의결을 위한 '임시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오늘 마지막 당 지도부 회의를 가졌습니다.

100년 정당의 기치를 내걸었던 열린우리당의 마지막 간부회의는 그야말로 침통한 분위기였는데요,

정세균 당 의장은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신뢰 못드린 건 열린우리당의 가장 큰 과오다. 마음을 얻고자 하는 노력이 부족 했다고 뼈저리게 반성한다."

정치개혁 등 일부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민생문제에 있어 미흡했던 점을 시인했습니다.

마지막 당의장으로 기록된다는 것은 잊지 못할 아픔이라며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런가운데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합당을 반대하는 세력들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열린우리당 어렵게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한 사람이 신당가서도 절도 없이 정도 없는 행동으로 자칫 신당도 어렵게 할 언행을 일삼고 있다."

당 사수파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단 전당대회 무효확인 가처분신청은 기각됐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내일 전당대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간판을 내립니다. 3년 9개월의 정치실험은 회한만을 남긴 채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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