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목함지뢰, 대원들 "다시 그곳으로 가서 적 소초 부숴버리고 싶어"
입력 2015-08-11 11:19 
북한 목함지뢰/사진=MBN
북한 목함지뢰, 대원들 "다시 그곳으로 가서 적 소초 부숴버리고 싶어"


지난 4일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사고 현장에 있었던 수색대원 문시준924) 소위는 11일 경기도 고양 국군고양병원에서 열린 언론 인터뷰에서 "다시 그곳으로 가서 적 소초(GP)를 부숴버리고 싶은 마음뿐이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월 육군 3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한 문 소위는 사고 당시 신속하게 의무 지원을 요청하고 엄호해 부상자 2명을 후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문 소위는 결연한 표정으로 "아군이 느낀 고통의 수만 배를 갚아주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기회만 기다리고 있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사고 당시 수색작전에 참가한 대원 8명 가운데 이날 언론 인터뷰에 나온 인원은 문 소위와 팀장 정교성(27) 중사, K3 기관총 사수 박준호(22) 상병 등 3명이었습니다. 이들은 국군고양병원에서 이번 사고의 심리적 후유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지뢰폭발사고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부상자들을 후송한 정 중사는 첫 번째 지뢰가 터지자마자 "적 포탄 낙하!"라고 외치고 엎드렸다며 당시 긴박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1차 지뢰폭발 당시 북한군의 포격이 시작된 것으로 인식했다는 얘기입니다.

1차 지뢰폭발로 부상한 하모 하사에게 가장 먼저 다가가 응급처치한 정 중사는 "'가야만 한다'는 생각에 무작정 뛰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수색대원들이 부상자 2명을 신속히 후송한 데 대해서는 "우리 팀이 수색만 40여 차례 했다"며 "수많은 예행연습과 '워게임'으로 준비가 많이 된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당시 K3 사수로서 전방으로 총을 겨누며 엄호하는 역할을 했던 박 상병은 "내일이라도 부대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라며 "수색대원으로
서 맡은 임무를 끝까지 충실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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