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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1,2위 목동서 만난다…박병호-테임즈 `빅뱅`
입력 2015-08-11 07:05 
박병호(왼쪽)과 테임즈가 11일부터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연전을 통해 홈런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KBO리그 홈런 1,2위 간의 '빅뱅'이 여름밤을 수놓는다.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와 에릭 테임즈(29·NC 다이노스)는 11~12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지는 2연전에서 만난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홈런 레이스다.
홈런 38개로 선두인 박병호는 8월 8경기에서 4개 아치를 그려냈다. 지난 달 28일 목동 kt 위즈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홈런 35개로 2위인 테임즈도 만만치 않다. 8월 8경기에서 박병호보다 1개 많은 홈런 5개를 몰아치며 맹추격했다.
테임즈가 따라붙으면 박병호가 다시 벌리는 모양새다. 테임즈가 한 때 1개차로 접근했지만 박병호는 9~10일 대구 삼성전에서 보란 듯이 이틀연속 아치를 날려 3개 차로 도망갔다.
이미 이들은 최근 맞대결에서 ‘장군멍군을 주고받았다. 지난 달 31일 마산에서 열린 넥센-NC 3연전에서 박병호와 테임즈는 각각 홈런 1개씩을 때렸다. 이번 맞대결은 지난 시리즈의 연장선상이다.
이들 모두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간다. 박병호는 지난 9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37호 홈런을 때려 4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타이론 우즈(전 두산 베어스)가 1998~2001년에 세운 뒤 나온 KBO리그 통산 2번째 기록으로 토종타자가 해낸 것은 박병호가 처음이다.

테임즈는 올 시즌 현재 101타점으로 지난 해(37홈런-121타점)에 이어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타율(3할7푼3리)과 득점(99점), 출루율(4할8푼9리), 장타율(7할9푼8리) 등 공격 지표에서 골고루 상위권에 올라 있다.
상대팀 대결에서는 테임즈가 박병호를 크게 앞선다. 올 시즌 넥센전 9경기에서 타율 6할2푼5리로 ‘괴력쇼를 펼쳤다. 홈런은 6개로 상대 구단 중 가장 많이 날렸다. 목동구장만 놓고 보면 6할5푼으로 더 강했다.
반면 박병호의 올 시즌 NC전 타율은 2할4푼2리로 한화 이글스전(2할1푼9리)에 이어 2번째로 약했다. 목동구장에서는 49경기에서 17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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