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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증가 + `먹방`의 힘…음식료·편의점株 또 급등
입력 2015-08-10 17:38  | 수정 2015-08-10 19:30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이 붕괴되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음식료·편의점주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수혜 전망과 불황에는 먹는 장사만이 살아남는다는 투자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는 전일 대비 3.94%(239.06포인트) 오른 6299.26을 기록했다. 145개 코스피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음식료품 지수는 지난달 30일 5668.03을 기록한 이후 7거래일 연속 오르며 11.1% 상승했다.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새로운 '황제주'로 등극한 오뚜기는 전일 대비 12.02%(13만8000원) 상승한 12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 트렌드 수혜를 입는 대표 종목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오뚜기밥(즉석밥), 라면, 3분 카레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회사다.
현대그린푸드(2.73%) 신세계푸드(10.41%) 농심홀딩스(6.92%) 신송홀딩스(8.93%) 사조대림(8.73%) 샘표식품(7.96%) 등도 HMR 관련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꼽히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에서는 1990년대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HMR 시장은 1인 가구 증가와 장기 불황으로 연평균 8.4%씩 지속 성장했다"며 "일본의 1990년 경제지표와 2011년 이후 우리나라 경제지표가 매우 유사하고 1인 가구 비중도 비슷해 HMR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종도 1인 가구 증가 트렌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편의점 업계 1위인 BGF리테일과 2위인 GS리테일 주가가 급등했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6.19%, 9.26% 올랐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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