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백기사' KCC 주가가 삼성물산 등의 주가 하락 역풍을 맞으며 15% 이상 떨어졌다. KCC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년 대비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이중고에 직면한 KCC 주주들이 일제히 손절매도에 나선 여파로 주가는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KCC 주가는 전일 대비 15.13%(7만1500원) 내린 40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KCC 주가 낙폭은 일일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종가 기준으로는 2013년 8월 23일(39만9500원) 이후 2년 만에 최저다.
이 같은 KCC 주가 급락의 첫 번째 이유는 실적 부진이다. KCC는 지난 7일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와 14.8% 감소한 7701억4700만원과 676억89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 업황 침체에 따른 도료 부문 수요 부진과 2분기 유가 강세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동차 판매량 감소로 수익성이 가장 뛰어난 자동차 도료 부문 비중이 줄어든 부분이 위험 요인이다.
여기에 투자 주식 부문에서의 단기 손실 확대도 KCC 주가 낙폭을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KCC가 삼성물산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지난 6월 10일 기준 KCC 보유 주요 상장사 주식 가치는 제일모직 2조4544억원, 삼성물산 6743억원, 현대중공업 4966억원, 현대산업개발 1157억원 등 3조928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날 KCC 보유 주식 가치는 제일모직 2조694억원, 삼성물산 4612억원, 현대중공업 3775억원 등 3조208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제일모직 주가는 17만8500원에서 15만500원으로 15.69%, 삼성물산 주가는 7만5000원에서 5만1300원으로 31.60%, 현대중공업 주가는 12만3000원에서 9만3500원으로 23.98% 하락했다. 이에 따라 불과 두 달 만에 보유 주식 가치가 7195억원이나 쪼그라든 셈이다. 같은 기간 KCC 시가총액은 5조2916억원에서 4조2185억원으로 1조730억원 줄어들었다.
관건은 본업인 도료 사업 등 건자재 부문에서의 이익 창출력을 회복함과 동시에 삼성물산 등 투자 주식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지 등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회복을 위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한 삼성그룹과의 가시적 시너지 효과가 확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같은 KCC 주가 급락의 첫 번째 이유는 실적 부진이다. KCC는 지난 7일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와 14.8% 감소한 7701억4700만원과 676억89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 업황 침체에 따른 도료 부문 수요 부진과 2분기 유가 강세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동차 판매량 감소로 수익성이 가장 뛰어난 자동차 도료 부문 비중이 줄어든 부분이 위험 요인이다.
여기에 투자 주식 부문에서의 단기 손실 확대도 KCC 주가 낙폭을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KCC가 삼성물산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지난 6월 10일 기준 KCC 보유 주요 상장사 주식 가치는 제일모직 2조4544억원, 삼성물산 6743억원, 현대중공업 4966억원, 현대산업개발 1157억원 등 3조928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날 KCC 보유 주식 가치는 제일모직 2조694억원, 삼성물산 4612억원, 현대중공업 3775억원 등 3조208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제일모직 주가는 17만8500원에서 15만500원으로 15.69%, 삼성물산 주가는 7만5000원에서 5만1300원으로 31.60%, 현대중공업 주가는 12만3000원에서 9만3500원으로 23.98% 하락했다. 이에 따라 불과 두 달 만에 보유 주식 가치가 7195억원이나 쪼그라든 셈이다. 같은 기간 KCC 시가총액은 5조2916억원에서 4조2185억원으로 1조730억원 줄어들었다.
관건은 본업인 도료 사업 등 건자재 부문에서의 이익 창출력을 회복함과 동시에 삼성물산 등 투자 주식 주가가 회복세를 보일지 등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회복을 위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한 삼성그룹과의 가시적 시너지 효과가 확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