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번엔 월경 암시 여성비하…트럼프 사면초가
입력 2015-08-10 06:50  | 수정 2015-08-10 07:26
【 앵커멘트 】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인 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여성의 월경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도 넘은 발언에 선거 캠프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일 미 공화당 대선후보의 첫 TV 토론회를 진행한 폭스 뉴스 여성 앵커 메긴 켈리.

논란이 된 여성 비하 발언들로 트럼프를 몰아세웁니다.

▶ 인터뷰 : 매긴 켈리 / 폭스뉴스 앵커
- "트럼프 후보는 자신이 싫어하는 여성들을 뚱뚱한 돼지나 개, 속물, 역겨운 동물이라고 불렀습니다."

호되게 당한 트럼프는 다음날 CNN 방송에 출연해 분풀이하듯 막말을 쏟아냈는데 이마저 여성비하 발언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경선 후보
- "(켈리의) 눈에서 피가 나오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녀의 다른 어딘가에서도 피가 나오고 있었을 것…."

마치 켈리가 월경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져서 토론 당시 자신을 더 공격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도 넘은 발언에 결국 공화당 지지층도 비난에 나섰고 트럼프 선거 캠프의 핵심으로 불리던 전략가 로저 스톤 역시 화를 내며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는 뒤늦게 "난 여성을 소중히 생각한다"며 해명했지만 사퇴 요구까지 나오며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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