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난 5일 펼쳐졌던 77번째 한일전에서 최악의 선수를 꼽는다면, 이주용(전북)은 화살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가 버틴 왼쪽 측면 수비는 수시로 뚫렸다. 안정감이 없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좀 더 기다려줬지만, 결국 후반 19분 홍철(수원)과 교체 아웃됐다.
이주용에게는 A매치 두 번째 경기였다. 그러나 최악에 가까웠다. 딱히 두드러지지 않았던 그의 A매치 데뷔 무대였던 지난 6월 11일 UAE와 평가전보다 더욱 안 좋았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좋아서가 아니라 ‘나빠서였다.
홍철과 경쟁에서도 밀리는가 싶었다. 한국은 후반 19분 이후 확 바뀌었다. 이재성(전북)의 힘이 컸지만, 홍철도 힘을 보탰다. 그런데 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에 왼쪽 수비수로 낙점 받은 건 홍철이 아니라 이주용이었다. 홍철이 오른발을 다쳐 부상 악화를 우려해 이주용에게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 것.
이주용은 그 기회를 잘 살렸다. K리그에서도 수비보다 공격적인 재능을 더 높이 평가 받았다. 그는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파상 공세를 퍼부었는데, 이주용도 물 만난 물고기처럼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한국의 공격은 오른쪽보다 왼쪽이 더욱 위협적이었다. 그 중심에 이주용의 오버래핑이 있었다.
전반 5분 이종호(전남)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안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한 이주용은 이후 ‘도우미로 나섰다. 완벽한 찬스만 두 개 만들었다. 전반 8분 김승대(포항)의 크로스를 받아 권창훈(수원)에게 노마크 기회를 제공하더니 전반 39분에는 이재성(전북)의 완벽한 슈팅을 도왔다. 골 운이 따라주지 않았을 뿐.
이주용은 이날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A매치 첫 풀타임이었다. 후반 들어 저돌적인 돌파가 줄어들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한결 나아졌다. 일본전과 다르게 마음껏 기량을 뽐냈다. ‘공격적인 왼쪽 수비수로서 색깔도 확실히 보여줬다. 세 번의 A매치 가운데 가장 만족스러웠을 터. 실추된 명예도 회복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주용에게는 A매치 두 번째 경기였다. 그러나 최악에 가까웠다. 딱히 두드러지지 않았던 그의 A매치 데뷔 무대였던 지난 6월 11일 UAE와 평가전보다 더욱 안 좋았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좋아서가 아니라 ‘나빠서였다.
홍철과 경쟁에서도 밀리는가 싶었다. 한국은 후반 19분 이후 확 바뀌었다. 이재성(전북)의 힘이 컸지만, 홍철도 힘을 보탰다. 그런데 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에 왼쪽 수비수로 낙점 받은 건 홍철이 아니라 이주용이었다. 홍철이 오른발을 다쳐 부상 악화를 우려해 이주용에게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 것.
이주용은 그 기회를 잘 살렸다. K리그에서도 수비보다 공격적인 재능을 더 높이 평가 받았다. 그는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파상 공세를 퍼부었는데, 이주용도 물 만난 물고기처럼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한국의 공격은 오른쪽보다 왼쪽이 더욱 위협적이었다. 그 중심에 이주용의 오버래핑이 있었다.
전반 5분 이종호(전남)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안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한 이주용은 이후 ‘도우미로 나섰다. 완벽한 찬스만 두 개 만들었다. 전반 8분 김승대(포항)의 크로스를 받아 권창훈(수원)에게 노마크 기회를 제공하더니 전반 39분에는 이재성(전북)의 완벽한 슈팅을 도왔다. 골 운이 따라주지 않았을 뿐.
이주용은 이날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A매치 첫 풀타임이었다. 후반 들어 저돌적인 돌파가 줄어들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한결 나아졌다. 일본전과 다르게 마음껏 기량을 뽐냈다. ‘공격적인 왼쪽 수비수로서 색깔도 확실히 보여줬다. 세 번의 A매치 가운데 가장 만족스러웠을 터. 실추된 명예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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