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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아노, 타석에서 웃고 마운드에서 울다
입력 2015-08-09 10:06 
타석에서는 웃었지만, 마운드에서는 울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타석에서는 웃고, 마운드에서는 울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발 프란시스코 리라아노 얘기다.
리리아노는 9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2회 상대 선발 맷 레이토스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뽑았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좋은 스윙을 하다 보니 그게 넘어갔다”며 홈런 상황에 대해 말했다. ‘자신이 슬러거라고 생각되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리리아노의 홈런으로 피츠버그는 2003년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에 투수 두 명이 홈런을 친 팀이 됐다. 2003년 킵 웰스와 제프 다미코에 이어 2015년 A.J. 버넷과 리리아노가 기록을 세웠다.
그는 투수들끼리 홈런 경쟁이 붙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그저 이기기 위해 경기할 뿐이다. 타석에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웃었다.
투구에 대한 질문에는 표정이 다소 어두워졌다. 그는 기술적으로 잘 안됐다. 잘 던지려고 노력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구 도중 트레이너와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몸 상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선수와 감독 모두 부상 문제는 아니라고 부인한 상태.
홈런의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피츠버그 트리뷴의 파이어리츠 담당 기자 랍 비어템펠에 따르면, 리리아노는 스윙 당시 겨드랑이 부위에 약간 찌릿한 통증을 느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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