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 “리리아노 홈런, 핼리혜성을 보는 듯”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선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의 홈런을 핼리혜성에 비유했다.
허들은 9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를 6-5 승리로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유난히 사건이 많은 경기였다. 그 중심에는 선발 리리아노가 있었다. 리리아노는 2회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역전 3점 홈런으로 장식했지만, 3이닝 만에 강판됐다.
허들은 리리아노의 조기 강판에 대해 부상 때문에 뺀 것은 아니었다. 중간에 트레이너와 마운드에 오른 것은 투구 동작을 체크하기 위해서였다. 3이닝 동안 80개를 던졌기 때문에 내렸다. 오늘은 충분히 오래 버티지 못했다”고 말했다.
홈런에 대해서는 리리아노는 타격을 좋아하는 선수”라면서 마치 핼리혜성을 보는 거 같았다. ‘살면서 한 번 볼 수 있을까?하는 장면이었다. 정말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고 말했다. 리리아노의 홈런을 76년 주기로 지구를 찾는 혜성에 비유,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된 조 블랜튼에 대해서는 우리가 영입한 것은 충분히 던질 수 있기 때문에 데려온 것이다. 초반에는 공이 다소 높았지만, 이후 안정을 찾았다. 플레이트 양쪽에 대한 공략이 좋았고, 슬라이더 움직임도 좋았다. 투구 내용이 깔끔했고, 점점 더 강해졌다”고 칭찬했다.
그는 3타수 3안타를 기록한 앤드류 맥커친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공을 쫓지 않으면서 여러 구종을 공략했다. 그는 이 게임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지금까지 봐온 흐름 중 제일 좋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1점 차 승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허들은 투구 하나에 집중하고 준비해야 한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공격에서 초반에 득점을 내줬고, 투수들도 많은 노력을 했다. 3회까지는 양 팀이 계속 득점을 냈다. 정신적으로 힘든 경기였다”며 3시간 50분 동안 펼쳐진 이날 승부를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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