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다리 난간서 자살시도 여성 지켜본 사람들…“나이스샷” 맙소사
입력 2015-08-08 09:42  | 수정 2015-08-08 10:28

한 여성이 다리 난간에 서서 투신하려는 것을 말리지는 않고 구경만 한 중국인들의 모습이 인터넷에 고스란히 공개돼 비난이 일고 있다.
7일 장쑤(江蘇)TV 등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산시성(陝西省) 옌안(延安)시의 한 교량 위에서 한 여성이 다리 아래로 투신했다. 이 여성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에는 이 여성이 투신하기 직전 주위에 많은 시민들이 있었으나 아무도 도우려하지 않았다. 여성은 투신 직전 다리 바깥 쪽 난간을 붙들고 서 있었고 시민들은 그저 구경만 하고 있었던 모습이 그대로 동영상에 담겼다.
특히 한 남성은 이 여성이 실제로 다리 아래로 몸을 던지자 큰 소리로 퍄오량(漂亮·멋지다)”, 하오추(好球·나이스샷)”라는 감탄사를 터트려 공분을 샀다.

중국 언론들은 주변에 있던 많은 사람이 구경을 하면서도 생명을 가볍게 던지는 것을 말리지 않았다”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냉정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한 젊은 여성이 사람들이 버젓이 있는 맥도날드 매장 안에서 사이비 종교인들에 의해 묻지마‘식 집단구타로 잔인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다수의 시민은 물론, 종업원이 있었지만 끝끝내 아무도 도와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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