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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위해 '병마' 이겨낸 정현석
입력 2015-08-07 19:41  | 수정 2015-08-07 21:12
【 앵커멘트 】
스포츠의 감동은 승리가 아닌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기도 하는데요.
경기장 안의 상대보다 더 무서운 병마와의 싸움에서 승리,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긴 선수가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화 정현석이 타석에 들어서자 SK 홈구장 전광판에 복귀를 알리는 축하 메시지가 나옵니다.

선수의 건강에는 아군과 적군이 없었습니다.

정현석은 서른 살이던 지난해 겨울 위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청천병력 같은 소식이었지만 복귀를 바라는 팬들과 자신의 등번호 5번과 함께 뛰는 동료의 믿음에 보답하려고 이를 악물었습니다.


수술과 재활을 거쳐 344일 만에 밟은 1군 무대.

정혁석은 2안타 1타점에 호수비까지 펼치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현석 / 한화 외야수
- "수술을 하게 되고 재활하는 시간도 많이 필요했고, 제일 그리웠던 건 야구장에서 동료선수들과 팬들 앞에서 승리하는 감동을 느끼고 싶었는데."

17년 전 신장암 판정을 받고, 오른쪽 신장 절제 수술을 받고도 프로야구 최고의 지도자 자리에 오른 야신 김성근과

만성간염이라는 지병을 이겨내고 1,000경기 넘게 그라운드를 지키는 KIA 김원섭.

갑상선암을 이겨내고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사격 여제 정미라.

병마를 극복한 것은 기적이 아닌 시련과 경쟁 속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은 이들의 의지가 만들어낸 값진 결과였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divayuni11@naver.com]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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