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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1,700선 붕괴
입력 2007-08-16 12:17  | 수정 2007-08-16 12:17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글로벌 신용 경색 우려가 전 세계 증시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우리 증시도 개장 초부터 폭락하면서 코스피 지수 1700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시황 알아봅니다.
이영규 기자?

앵커1>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1> 개장 초부터 나타난 주가 급락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한때 1682포인트까지 밀려내려가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다소 낙폭을 좁혀서 11시48분 현재 114.67포인트 하락한 1,703.22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증시 사상 최대의 하락폭일 뿐만 아니라 하락률로도 7%가 넘는, 사상 최대입니다.

코스닥 시장은 더욱 심각합니다.

현재 코스닥 지수는 69.68포인트 하락한 697.2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9%가 넘는 하락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장초부터 선물지수가 5% 이상 급락하면서 코스닥 시장에는 9시12분부터, 유가증권 시장은 9시56분부터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전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양 시장 모두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거의 모든 종목이 내림세입니다.

아시아 증시도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진 일본 증시는 2.6% 하락세로 오전장을 마쳤고, 싱가포르는 4% 이상, 홍콩과 대만이 3%, 중국도 2% 가까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앵커2> 주가가 왜 이렇게 폭락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2>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글로벌 신용 경색 우려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간밤 뉴욕증시엥서는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에 대한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우지수는 1만2천9백선이 붕괴됐고 이로 인해 글로벌 증시도 동반 급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브프라임 부실규모와 파장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긴급 자금 지원도 역부족이라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만 벌써 7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고, 개인도 2천억원 이상 순매도, 기관만이 8천억 가량 사들이는 상황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단숨에 1700선 밑으로 내려선 만큼 장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650에서 다음 지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증시의 도미노 폭락 속에 투자 심리가 패닉상태에 빠진 만큼 추가 하락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내 증시의 펀드멘털이 튼튼해 장기 상승 추세가 살아있는 만큼 폭락세가 지나친 측면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섣부른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1700선 이하에서 오히려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 타이밍을 저울질하는 전략도 고려해 볼 만 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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