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브라질 부도 위험 급증…6년만에 최고 수준
입력 2015-08-07 12:00 

브라질의 부도 위험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라질 국채의 부도위험을 보여주는 5년물 신용디폴트스와프(CDS)는 315.78bp(1bp=0.01%)로 상승했다. 이는 2009년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시세가 떨어지며 13.75%까지 치솟았다.
헤알화 가치는 이날 6거래일째 떨어져 달러당 3.5356으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헤알화 가치는 올해 들어 24%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31개 주요 신흥국 통화 가운데 올 들어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은 헤알화라고 설명했다.
상파울루에 위치한 CM캐피털마켓의 카밀라 애드델마락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에 대한 시장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브라질 경기 침체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으면서 지우마 호세프 정권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다타폴랴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세프 정권에 대한 지지율은 8%까지 주저앉았다.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66%가 찬성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연립정권도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연립 정권인 브라질노동당(PTB)과 민주노동당(PDT)은 재정 건전화 조치를 놓고 의견이 다른 호세프 정부를 무조건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심지어 두 정당이 연방정부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앞으로 미국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서면 브라질은 환율 방어를 위해 금리를 다시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14.25%로 9년래 최고 수준이다. 브라질은 작년 10월 이후 계속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기 침체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브라질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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