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영화관서 정신이상자 도끼 휘둘러…경찰에 사살돼
입력 2015-08-06 17:33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의 외곽 도시인 앤티오크의 한 영화관에서 5일 오후 1시 15분(현지시간)께 20대 남성이 모의 권총을 들고 도끼를 휘두르며 관객을 공격하다가 경찰에 사살됐다.
내슈빌 경찰은 숨진 용의자가 빈센트 데이비드 몬타노(29)라고 확인하면서 그가 2006년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았으며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몬타노는 수술용 마스크를 쓴채 ‘카미크 히커리 8 영화관에 들어와 관람객을 상대로 손도끼를 휘두르며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다. 그가 뿌린 후추 스프레이에 맞은 2명의 여성을 포함, 3명이 다쳤다. 부상 정도는 경미한 편이며 용의자 외에 다른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목격자들은 극장에 총기를 소지한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경찰관 2명이 현장에 출동, 모의총을 쏘며 출입문 쪽으로 달아나려던 용의자를 사살했다고 전했다.

또 몬타노가 폭발물로 의심되는 장치가 든 배낭을 메고 있었으며 사살 후 배낭을 수거, 폭발물 여부를 조사했으나 폭발성 물질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돈 애런 내슈빌 경찰 대변인은 몬타노가 2006년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이를 전후해 네 차례 정신건강 문제로 치료를 받았다고 말하고 2004년에는 폭행과 체포 불응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몬타노의 모친은 지난 3일 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하면서 아들의 이같은 정신 병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2주 사이에 다중 이용 시설인 영화관에서 두 차례나 공격 사건이 벌어지면서 미국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 23일에는 정신질환 이력이 있는 백인 남성 존 러셀 하우저가 라파예트의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가 느닷없이 총을 뽑아들어 2명을 살해하고 나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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