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분석 / 삼성밸류플러스 펀드 ◆
5월 이후 코스피가 박스권 조정 장세를 이어가면서 최근 3개월 사이 가치주 펀드로 1조원 넘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신영마라톤'이나 '한국밸류10년투자'처럼 운용 경력이 10년 안팎인 오래된 전통의 가치주 대표 펀드들 성과가 부진하면서 최근 1~2년 사이 새로 출시된 가치주 펀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크다. 특히 지난해 7월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이 가치주 부문 전략 펀드로 출시한 '삼성밸류플러스'는 수익이나 자산 가치 관점에서 저평가된 종목 발굴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 가능성 등 각종 이벤트를 고려한 차별화된 기업 가치 분석을 접목해 주목받고 있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삼성밸류플러스 펀드는 8월 3일 기준 최근 3개월 3.2%, 6개월 12.8%, 1년 18.5%의 안정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동일 유형(일반주식형) 펀드 전체 가운데 상위 6%에 해당한다.
우수한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약 1년 동안 누적설정액도 1141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펀드 규모가 최소 1년 내지 보통 3년 성과를 기준으로 영업점이나 기관 자금 유입이 커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잖은 자금 유입이다. 비슷한 시기 새로운 개념의 가치주 펀드로 출시된 '한국투자노무라일본밸류'나 '대신VIP아시아그로스' 펀드의 설정액이 각각 51억원과 324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두드러진다.
삼성밸류플러스 펀드의 운용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전통적인 방식으로 기업의 수익이나 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는 방식이다. 이 펀드는 지난 3년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보다 낮은 종목,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증가하는 종목 등을 골라낸다.
밸류플러스의 차별화 포인트는 개별 기업의 M&A나 자회사 기업공개(IPO), 기업분할, 유휴자산 매각 가능성 등을 폭넓게 고려한 '사적 시장가치(Private Market Value)' 분석에 있다. 삼성운용은 이를 'M&A밸류'라고 지칭한다.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가 2013년 말 인수한 로엔이나 채권단의 매각 절차를 앞둔 금호산업 등 M&A 이벤트를 전후로 기업 가치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밸류플러스 펀드는 보통 투자 기간 1년 안팎의 M&A 밸류 전략 투자를 통해 단기적으로도 수익률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기존 가치주 투자는 저평가된 종목을 싸게 사서 적게는 2~3년, 길게는 5년 이상 묻어두고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했을 때 차익을 남기는 방식이다. 이 경우 문제는 수익이나 자산 가치 대비 싼 매력에 샀지만 해당 기업이 주가 회복의 동력을 찾지 못할 경우 주가가 오랫동안 저평가 상태에 머무는 이른바 '가치의 함정(Value Trap)'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밸류플러스 펀드는 지난 5월 초 기준 삼성전자 한국전력 SK텔레콤 등 대형 가치주뿐만 아니라 골프존 대상 로엔 영원무역 등 중소형 가치주도 골고루 담고 있다. 상위 10개 보유 종목의 올해 초 이후 평균 주가 등락률은 21.9%에 달한다.
펀드의 책임 운용역은 민수아 본부장이 이끄는 밸류주식운용본부 소속 한성근 매니저다.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와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하고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과 대우증권 리서치센터를 거쳐 2009년부터 삼성자산운용에서 리서치와 주식 운용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펀드의 투자 비용은 선취 판매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를 기준으로 판매보수 1.50%, 운용보수 0.72%, 신탁보수 0.03% 등 총보수가 2.25%로 다소 비싼 편이다. 다만 온라인(Ce클래스)으로 가입하면 판매보수가 0.50%로 낮아져 연간 총투자비용을 1.25%로 크게 낮출 수 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월 이후 코스피가 박스권 조정 장세를 이어가면서 최근 3개월 사이 가치주 펀드로 1조원 넘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신영마라톤'이나 '한국밸류10년투자'처럼 운용 경력이 10년 안팎인 오래된 전통의 가치주 대표 펀드들 성과가 부진하면서 최근 1~2년 사이 새로 출시된 가치주 펀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크다. 특히 지난해 7월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이 가치주 부문 전략 펀드로 출시한 '삼성밸류플러스'는 수익이나 자산 가치 관점에서 저평가된 종목 발굴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 가능성 등 각종 이벤트를 고려한 차별화된 기업 가치 분석을 접목해 주목받고 있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삼성밸류플러스 펀드는 8월 3일 기준 최근 3개월 3.2%, 6개월 12.8%, 1년 18.5%의 안정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동일 유형(일반주식형) 펀드 전체 가운데 상위 6%에 해당한다.
우수한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약 1년 동안 누적설정액도 1141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펀드 규모가 최소 1년 내지 보통 3년 성과를 기준으로 영업점이나 기관 자금 유입이 커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잖은 자금 유입이다. 비슷한 시기 새로운 개념의 가치주 펀드로 출시된 '한국투자노무라일본밸류'나 '대신VIP아시아그로스' 펀드의 설정액이 각각 51억원과 324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두드러진다.
삼성밸류플러스 펀드의 운용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전통적인 방식으로 기업의 수익이나 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는 방식이다. 이 펀드는 지난 3년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보다 낮은 종목,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증가하는 종목 등을 골라낸다.
또한 밸류플러스 펀드는 보통 투자 기간 1년 안팎의 M&A 밸류 전략 투자를 통해 단기적으로도 수익률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기존 가치주 투자는 저평가된 종목을 싸게 사서 적게는 2~3년, 길게는 5년 이상 묻어두고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했을 때 차익을 남기는 방식이다. 이 경우 문제는 수익이나 자산 가치 대비 싼 매력에 샀지만 해당 기업이 주가 회복의 동력을 찾지 못할 경우 주가가 오랫동안 저평가 상태에 머무는 이른바 '가치의 함정(Value Trap)'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밸류플러스 펀드는 지난 5월 초 기준 삼성전자 한국전력 SK텔레콤 등 대형 가치주뿐만 아니라 골프존 대상 로엔 영원무역 등 중소형 가치주도 골고루 담고 있다. 상위 10개 보유 종목의 올해 초 이후 평균 주가 등락률은 21.9%에 달한다.
펀드의 책임 운용역은 민수아 본부장이 이끄는 밸류주식운용본부 소속 한성근 매니저다.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와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하고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과 대우증권 리서치센터를 거쳐 2009년부터 삼성자산운용에서 리서치와 주식 운용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펀드의 투자 비용은 선취 판매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를 기준으로 판매보수 1.50%, 운용보수 0.72%, 신탁보수 0.03% 등 총보수가 2.25%로 다소 비싼 편이다. 다만 온라인(Ce클래스)으로 가입하면 판매보수가 0.50%로 낮아져 연간 총투자비용을 1.25%로 크게 낮출 수 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