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농촌 드라마가 사라진 지금, 왜 ‘포스트 전원일기를 찾아보기 힘들게 된 걸까.
지난 달 22일 종영한 KBS1 드라마 ‘오! 할매를 끝으로 농촌 드라마는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췄다. 유서 깊은 농촌 드라마의 명맥이 아예 끊긴 셈인데, 분명 MBC ‘전원일기나 KBS1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와 같은 드라마들로 장수 프로그램의 타이틀을 가졌던 장르가 바로 농촌 드라마였다는 점을 돌이켜보면 지금의 ‘농촌 드라마 실종에 의구심이 들 만 하다.
이에 대해 ‘오! 할매의 곽기원 PD의 의견을 물었다. 일단 곽 PD는 농촌 드라마의 실종에 대해 다양한 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끝나서 아쉽기는 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곽 PD는 그렇다고 해서 농촌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 적은 건 결코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그가 생각하는 농촌 드라마의 실종의 진짜 이유는 관심의 부재”였다.
곽 PD는 드라마 ‘산넘어 남촌에는 같은 경우도 시청층은 많았다”고 회상하며 시청층의 문제만은 아니다. 관심도가 미니시리즈에만 편중됐다는 것은 분명히 아쉬운 점”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오! 할매의 시청률은 6%대를 달성했고, 이는 비슷한 시기에 방영했던 KBS2 수목드라마 ‘복면검사와 비슷한 성적이었다. 그럼에도 ‘복면검사에 대한 기사에 비해 ‘오! 할매의 기사는 턱없이 부족했다.
곽기원 PD는 성적과 상관없이 미니시리즈에만 집중하는 분위기도 문제가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아무래도 KBS1 채널 중에서도 그 시간대 드라마에 광고 수익이 붙기 힘들고 홍보도 그만큼 잘 이뤄지지 않아 이슈화 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는 주시청층의 특성도 영향을 미쳤다. 곽 PD는 노년층이 주시청층이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반응을 보여주기 힘들고, 이는 마치 ‘반응이 없는 것처럼 보여 더욱 경직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고 진단했다.
드라마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 또한 농촌 드라마의 유지가 힘든 이유로 수익 구조를 꼽았다. 윤 교수는 2000년대 이후에 TV 드라마가 자본의 논리에 좌우되면서 농촌 드라마는 간접광고 등이 잘 붙지 않는 이유로 제작 상황의 메리트가 사라졌다”며 이는 자연스럽게 농촌 드라마 퇴조라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수익구조가 맞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라는 것.
또한 윤 교수는 농촌 판타지가 사라지면서 농촌 드라마도 실종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농촌에 대한 정의가 많이 달라졌다. 전에는 농촌이 마음의 고향이었다면 지금은 일종의 여행지가 돼 버린 것”이라며 이는 최근 농촌이 드라마에서 예능으로 배경을 옮긴 것의 주된 원인으로도 ‘농촌의 정의가 달라진 것을 꼽았다.
시청층이 적어진 것은 결코 아니지만 이 시청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반응 등이 부재한 점, 수익구조 면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 등이 농촌 드라마의 명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농촌 드라마라는 장르가 계속 이어지려면 다양한 채널에서 색다른 시각을 농촌을 풀어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더불어 ‘반짝 관심이 아닌 농촌 드라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도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관련 기사> [M+기획…‘농촌드라마①] 농촌드라마, ‘진짜 사라졌다
<관련 기사> [M+기획…‘농촌드라마③] ‘농촌, 드라마에서 예능으로 옮겨가다
지난 달 22일 종영한 KBS1 드라마 ‘오! 할매를 끝으로 농촌 드라마는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췄다. 유서 깊은 농촌 드라마의 명맥이 아예 끊긴 셈인데, 분명 MBC ‘전원일기나 KBS1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와 같은 드라마들로 장수 프로그램의 타이틀을 가졌던 장르가 바로 농촌 드라마였다는 점을 돌이켜보면 지금의 ‘농촌 드라마 실종에 의구심이 들 만 하다.
이에 대해 ‘오! 할매의 곽기원 PD의 의견을 물었다. 일단 곽 PD는 농촌 드라마의 실종에 대해 다양한 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끝나서 아쉽기는 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곽 PD는 그렇다고 해서 농촌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 적은 건 결코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그가 생각하는 농촌 드라마의 실종의 진짜 이유는 관심의 부재”였다.
곽 PD는 드라마 ‘산넘어 남촌에는 같은 경우도 시청층은 많았다”고 회상하며 시청층의 문제만은 아니다. 관심도가 미니시리즈에만 편중됐다는 것은 분명히 아쉬운 점”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오! 할매의 시청률은 6%대를 달성했고, 이는 비슷한 시기에 방영했던 KBS2 수목드라마 ‘복면검사와 비슷한 성적이었다. 그럼에도 ‘복면검사에 대한 기사에 비해 ‘오! 할매의 기사는 턱없이 부족했다.
곽기원 PD는 성적과 상관없이 미니시리즈에만 집중하는 분위기도 문제가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아무래도 KBS1 채널 중에서도 그 시간대 드라마에 광고 수익이 붙기 힘들고 홍보도 그만큼 잘 이뤄지지 않아 이슈화 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는 주시청층의 특성도 영향을 미쳤다. 곽 PD는 노년층이 주시청층이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반응을 보여주기 힘들고, 이는 마치 ‘반응이 없는 것처럼 보여 더욱 경직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고 진단했다.
사진제공=KBS
드라마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 또한 농촌 드라마의 유지가 힘든 이유로 수익 구조를 꼽았다. 윤 교수는 2000년대 이후에 TV 드라마가 자본의 논리에 좌우되면서 농촌 드라마는 간접광고 등이 잘 붙지 않는 이유로 제작 상황의 메리트가 사라졌다”며 이는 자연스럽게 농촌 드라마 퇴조라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수익구조가 맞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라는 것.
또한 윤 교수는 농촌 판타지가 사라지면서 농촌 드라마도 실종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농촌에 대한 정의가 많이 달라졌다. 전에는 농촌이 마음의 고향이었다면 지금은 일종의 여행지가 돼 버린 것”이라며 이는 최근 농촌이 드라마에서 예능으로 배경을 옮긴 것의 주된 원인으로도 ‘농촌의 정의가 달라진 것을 꼽았다.
시청층이 적어진 것은 결코 아니지만 이 시청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반응 등이 부재한 점, 수익구조 면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 등이 농촌 드라마의 명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농촌 드라마라는 장르가 계속 이어지려면 다양한 채널에서 색다른 시각을 농촌을 풀어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더불어 ‘반짝 관심이 아닌 농촌 드라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도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관련 기사> [M+기획…‘농촌드라마①] 농촌드라마, ‘진짜 사라졌다
<관련 기사> [M+기획…‘농촌드라마③] ‘농촌, 드라마에서 예능으로 옮겨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