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감잡은 스나이더, 넥센의 `신데렐라` 될까
입력 2015-08-06 07:08 
넥센의 스나이더가 후반기 타격감이 올라오면서 팀 반등의 기회가 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신현식 기자] 넥센 히어로즈 브래드 스나이더(33)의 후반기 타격감이 뜨겁다. 전반기 부진을 떨치고 ‘감을 잡은 모습이다.
스나이더는 지난 5일 목동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최영필을 상대로 2-2 동점을 만드는 극적 동점홈런을 터뜨렸다. 올스타전 이후 11경기에서 4할5푼7리와 홈런 4개를 곁들이며 넥센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스나이더의 시즌 초반 타격감은 좋지 않았다. 4월 타율 1할8푼2리. 비슷한 시기 한화 외야수 나이저 모건의 방출은 스나이더에게도 위기였다. 구단의 기대보다 낮은 성적을 내면서 ‘교체설까지 나왔다. 하지만 염경엽 넥센 감독은 한국 무대 경험이 다소 적은 스나이더에게 2주 동안 2군에 보내며 추가 ‘적응기간을 줬다.
염경엽 감독의 믿음이 통한걸까. 스나이더는 6월 한달 동안 51타수 16안타 5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타율 3할1푼4리로 방망이를 예열하더니 7월 타율 3할8푼4리로 화끈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지난주 주간타율은 5할로 팀내 1위를 기록했다. 후반기 넥센은 유한준 이외의 또 하나의 수위타자를 얻는 과정에 있다.
2번 스나이더의 기용도 넥센 ‘핵타선의 완성형이다. 스나이더는 후반기에 2번타자로 출전한 경기에서 4할1푼7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3번부터 5번까지 KBO 최고의 파괴력을 갖춘 넥센 타선에 스나이더가 들어가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더욱이 올 시즌 스나이더는 6번타순에서 1할1푼8리로 부진하다. 비로소 찾은 2번 타순에 적응하는 모습. 스나이더의 올 시즌 타율은 2할9푼으로 최근 타격 상승세를 볼 때 3할 진입이 유력하다. 넥센은 스나이더까지 3할 타율에 진입한다면 1번타자부터 6번타자까지 모두 3할을 넘는 팀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스나이더는 ‘가을향기를 맡고 있다. 스나이더는 작년 LG 소속으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30타수 12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4할3푼3리의 타율로 LG의 기적을 만든 장본인. 가을야구에서 뛰어난 타격감을 보이며 올 시즌 넥센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지만 초반 부진으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완벽적응. 스나이더는 넥센의 후반기 상승의 신데렐라가 될 준비를 마쳤다.
[shsnice1000@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