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 롯데 계열사, 지난 3년간 1,397억 일본에 배당
입력 2015-08-05 20:01  | 수정 2015-08-05 20:05
【 앵커멘트 】
롯데그룹은 한국 기업이라고 거듭 주장하고 있지만, 의혹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배당금이라고 하지만, 해마다 수백 억 원의 돈이 일본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롯데가 일본 기업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신동빈 회장은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3일)
- "(롯데는 일본 기업입니까) 한국 기업입니다. 95%의 매출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실제, 본사가 서울에 있고 법인세도 한국에 납부하고 있는 만큼, 법적으로는 한국 기업.

하지만,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호텔 롯데의 주주 구성을 보면, 최대 주주가 일본 롯데홀딩스로 주주 99%가 일본 쪽입니다.

그러다 보니 호텔롯데에서 발생한 이익 중 254억이 배당금 명목으로 일본에 송금됐고, 이 같은 사정은 다른 계열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렇게 한국롯데가 일본으로 송금한 배당금은 매해 수백억 원 규모로 지난 3년을 합치면 1,397억 정도.

롯데 측은 주주 구성에 따라 배당금을 나눠준 것뿐이며, 그 외 대다수 수익은 한국에 재투자됐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롯데 관계자
- "지분 구성률에 따라 배당을 하다보니, 당연히 거기에 많이 갈 수 밖에 없는 거고, 배당보다는 국내에 다시 재투자 더 많이 했다는 것을…."

하지만, 롯데 측이 지난 2009년 펴낸 '롯데쇼핑 30년사'에서는 '단 한 푼도 송금하지 않았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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