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들인 척' 70대 여성과 성관계하고 돈 갈취
입력 2015-08-05 19:42  | 수정 2015-08-06 14:45
【 앵커멘트 】
70대 여성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인 척 속이고, 이를 이용해 성관계를 맺고 돈까지 빼앗은 파렴치범이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이미 다른 지역에서도 똑같은 수법으로 돈을 갈취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월 6일

71살 이 모 씨는 울먹이며 전화하는 아들의 전화를 받습니다.

이 씨의 아들은 자신이 병에 걸렸다며 자신이 보낸 사람과 성관계를 갖고 돈 15만 원을 주면 낫을 수 있다는 겁니다.

믿지 못했지만 다급한 아들 목소리에 전남의 모 터미널에서 한 남성을 만난 이 씨.

결국, 아들이 시키는 대로 행동합니다.


하지만, 전화를 건 사람은 60살의 김 모 씨.

▶ 인터뷰 : 채광철 / 순천경찰서 지능수사팀장
- "(자식이) 전화를 많이 안 해서 자식의 목소리를 정확히 기억 못 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전화해 모성애를 자극하면서 돈을 달라고 요구하니까…."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이후 김 씨는 3차례나 더 이 씨를 불러 같은 수법으로 유린하고 약 300만 원을 갈취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오만 원권을 가져오라는 김 씨전화에 현금지급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이 씨가 친아들에게 전화를 하면서 범행이 들통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범행한 이유가 뭡니까?) 죄송합니다. 죄송하다고요."

김 씨는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상태.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다른 경찰서에서) 66세의 노인을 유인해 성관계를 갖고 돈을 뜯어낸 것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경찰은 이 씨를 사기와 간음약취죄로 구속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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