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알뜰살뜰하게 호텔 선택 잘하는 꿀팁
입력 2015-08-05 11:25  | 수정 2015-08-05 11:29
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란드 호텔 센트럴 / 사진제공 = 호텔스닷컴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예전에는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개별적으로 항공편과 숙소를 예약해서 떠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자유여행은 아무래도 떠나기 전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특히 여행경비에서 가장 크게 차지하는 항공과 호텔을 얼마 만큼 알뜰히 예약하느냐에 따라 비용 차이가 크다. 더구나 호텔은 비용과 함께 안락함, 편리한 시설, 좋은 위치, 교통편 용이 등 복합적인 조건까지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호텔을 ‘잘 선택하는 요령이 따로 있을까. 한국관광공사와 여행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알뜰살뜰하게 호텔 선택을 잘하는 비법을 소개한다.
◆호텔 예약사이트 ‘적극 활용=개별여행이 증가하면서 호텔 예약사이트도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부킹닷컴 호텔패스 아고다 등 여러 사이트가 운영 중이다. 이들 사이트에는 전 세계 웬만한 숙박업소가 계약을 맺고 서비스 중이다.
물론 각 사이트마다 계약업체가 동일하지 않다. 따라서 발품, 아니 손품을 팔 각오를 해야 한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여행지의 주요 호텔을 각각의 사이트를 통해 가격은 물론, 위치와 환경, 후기까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간혹 룸 컨디션을 비롯해 시설도 훌륭하지만 위치가 주요 관광지에서 멀어 실제 여행때 불편한 경우도 있다.
아울러 동일한 호텔이지만 예약사이트 별로 계약내용이 다른 경우도 있다. 때로는 호텔이 직접 운영하는 예약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할 때도 있다. 멤버십 카드를 만들면 첫 거래에 대해 우대해주는 이벤트 등는 호텔도 많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내 자신에게 최적의 호텔을 결정해야 한다.
◆호텔 조건 검증 ‘중요 = 호텔 조건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자신의 기호를 최대한 고려해야 한다. 호텔에 따라 아침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공항까지 무료 셔틀을 운영하기도 하고, 주방·세탁시설을 포함한 방이 있는 경우도 있다. 반면에 실제 방 크기나 침대가 턱없이 작거나 에어컨·냉장고·커피포트 등이 없는 방도 있다.

또 유럽의 상당수 국가에서는 오래된 건물을 내부만 리모델링하거나 예전 것을 그대로 유지한 호텔도 있다. 이런 호텔의 경우 고풍스러운 느낌을 풍겨 역사적 가치나 의미는 있지만 엘리베이터가 없거나 샤워시설이 부실하는 등 편의시설이 미흡할 수 도 있다. 자칫 3~4층까지 무거운 캐리어를 손수 들고 올라갈 수 도 있다.
결국 자신의 여행 성격에 맞는 호텔을 선택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이런 검증에는 전 세계 여행 정보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가 제격이다. 여행객과 평가단이 실제로 호텔에서 묵은 후 작성한 후기가 호텔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준다. 물론 주요 호텔 예약사이트에도 후기 등이 올라와 있으니 함께 참고해도 좋다.
◆호텔 가격비교 ‘필수 = 호텔 예약사이트와 대형마트의 공통점은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인다는 것. 호텔 예약사이트가 늘어나면서 10원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 각 업체별로 눈치작전까지 벌이고 있다. 이런 업체들의 가격을 최대한 한 곳에서 비교하는 역할을 바로 호텔 가격비교 사이트가 맡고 있다. 호텔스컴바인 호텔자바 트리바고 등이 대표적인 업체들이다.
호텔 예약사이트에서 마음에 드는 호텔을 고른 뒤 트립어드바이저 등을 통해 호텔 컨디션을 확인한 후 호텔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가격 검증을 거치면 최적의 호텔을 예약할 수 있다.
◆ 알아두면 좋을 최적의 ‘팁 = 호텔 예약도 ‘얼리버드 조건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 미리 예약하면 저렴해진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50%까지 할인한 가격에 예약이 가능할 때도 있으니, 일정이 일찌감치 정해진 경우라면 호텔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여행일이 임박해 오면 예약한 호텔의 가격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처음 예약한 것보다 가격이 저렴해졌을 수 있다. 이럴 때는 과감히 먼저 한 예약을 취소하고 다시 예약을 한다. 혹시 급하게 호텔을 예약해야 할 경우나 더 좋은 가격을 찾기 어려워 아예 거래를 취소할 일이 없는 상황이라면 ‘환불 불가능 조건을 내건 호텔 또는 가격을 선택해도 좋다. 정상가에서 평균 10% 가량 저렴하다.
호텔 평가 점수는 10점 만점이라면 8점 이상, 별 다섯 개가 최고라면 3.5개 이상인 호텔이 안정적이다. 다만 여행 시 숙박 자체를 그냥 하룻밤 잠만 자는 곳으로 생각하는 성향이라면 최저 등급의 최저 가격 호텔이나 호스텔, 게스트하우스 등을 이용해도 좋다. 아예 배낭여행을 준비한다면 무료숙박을 제공하는 카우치 서핑을 활용해도 좋지만 안전상의 문제는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일행이 많거나 아이들을 동반하는 여행일 때는 아침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호텔을 예약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 부득이하게 아침식사를 걸러야 할 때는 도시락을 싸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다. 특히 휴양지가 아닌 유럽이나 호주, 미주 등의 도시 투어를 선택한 이들에게 아침 도시락은 체력 유지를 위해 필수다.
호텔 예약을 확정하기 전 꼭 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이미지 찾아보기다. 우선 호텔 외관을 구글맵 스트리트뷰 등으로 확인해 상태를 살핀다. 또 선택한 호텔의 객실 포함한 내외관 이미지를 가급적 많이 찾아보는 것이 좋다. 기대 이상의 이미지 보정이 가능한 시대인 만큼 실사를 확인하는 것이 실패를 방지할 수 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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